이번에 전역지원서 내고 정말 홀가분한 기분이야


근데 이번에 다른 부대로 전출 간 장교에게서 연락이 왔어

몇년전에 내 소대장을 하던 분이었지

같이 계곡 구석에 틀어박혀서 모닥불 지피고 고기 구워먹고 반합에 라면 조지던 사이임


이분이 하는 말이 요즘 전역지원을 하는 간부들 중에서 일부 간부들은 전역이 반려 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


아니 싯팔 개나 고양이나 반려동물이지 뭔 반려냐고 했더니


전역반려사유 "인력부족"


미치고 팔짝 뛰겠지만 자기네 부대에서 있던 일이란다

사람이 없으니 내보낼 수가 없다네

듣자하니 다른 부대들에선 이거가 문제 돼서 변호사까지 선임해서 군부대랑 법정싸움 가는 사람들도 있다더라



근데 씻팔 지금까지 간부들은 무조건 악당이고, 병사들만 무조건 피해자라는 사회적 이미지 메이킹과 함께


간부가 부조리함을 당해서 1303 신고하면 1303에서 해당 부대로 전화해서

"너네 부대 000 간부가 이런 사유로 신고하더라. 입단속 잘 시켜라."

라면서 간부의 사건은 철저히 은폐, 외면 하고(내 친구 사례임)


현역, 예비역, 전국민이 보는데 초임간부 월급은 280만원인데 뭐가 모자라냐레후~ 박으면서 거짓말로 문제점 덮어버리고


가면 갈 수록 인력 부족해지는걸 간부 정예화랍시고 개인에게 주어지는 업무량 증가 박아버리고


핵심 고참급 간부들도 줄 전역 갈기고, 초급간부 줄어드는 와중에도 "느그들이 애국심이 없는거다." 시전해와서


군대 이 꼬라지로 만들어놓고 전역까지 반려 시키는게 이 얼마나 개줘어엇 같은 현실이냐?




애국심이 정말로 없었을까? 국가 돈 받으면서 배불리다가 전쟁나면 도망치려고 우리가 적은 돈 받는거 알면서 군간부를 했을까?


내가 처음 군에 지원할 때만해도 경쟁률이 많이 빡셌다. 부사관 입시학원 가면 수 많은 사람들이 부사관 하겠다고 몇년 재수까지 하면서(근데 이건 좀;) 부사관 하려고 하더라. 내 임관을 부러워한 주변인들도 부사관 많이 지원했고, 대부분이 떨어졌었지.




근데 지금은 대체 뭐냐 이게... 꼬라지가 왜 이러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