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임대원들 중 그 누구도 좀비 사태 이후 자신들의 가족이나 지인을 구하기 위해 움직이지 않았다. 심지어 사태 초기에 요인구조와 통신 시설 재건을 위해 헬리콥터를 타고 대도시 상공을 누비는 동안에도, 그들은 개인적 욕구를 완전히 억제한 채 오로지 주어진 임무에만 충실했다.

그런 그들이니만큼 자신들의 복무가 뚜렷한 의미를 가진 것이기를 요구할 권리는 차고도 넘친다. 그리고 나에게는 이들의 자긍심을 채워줘야만 하는 의무가 있다. 전대미문의 거대한 재난으로부터 나라를 구한 게 아니라면, 혹은 앞으로 구할 것이 아니라면…… 가족조차 돌보지 못한 자책감을


이겨낼 도리가 없다. 그들이 누구보다 강한 남자들이기에 더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