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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한 : 일세란 한 세대인가요? 혹은 한 세기입니까?

장칭 : 西勢東漸(서세동점)의 한 시대를 뜻합니다.

이병한 : 민주 정치도 '서세'의 산물이라는 뜻입니까?

장칭 : 그렇습니다. 理(리)가 아니라 勢(세)의 결과입니다. 윈스턴 처칠은 '민주주의는 완벽하지는 않을지라도, 그나마 가장 덜 나쁜 정치 제도'라고 말했습니다. 바른 말인가요? 서방의 經世(경세) 경험이 얼마나 됩니까? 관료제와 행정의 역사가 얼마나 되나요? 게다가 적은 인구에 작은 나라들이지 않습니까? 언제 유가의 왕도 정치를 해봤습니까?

어디까지나 그들의 역사적 맥락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아주 긴 시간 동안 신정 정치 아래 있었으니, 민주 정치가 그럴듯해 보일 수도 있었겠죠. 그래서 유럽 밖의 정치 전통은 모조리 신정 정치에 빗대어 살필 의사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영국인이 그런 말을 했다고 해서 동방인들도 고분고분 따라야 합니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병한 : 선생님은 스스로를 어느 단계에 위치시키고 계신가요? 중국을 미국과 더불어 G2라고 부르는 판이니, 세를 기다리던 때(以理待勢), 즉 도광양회(韜光養晦)의 시기는 확실히 지난 것 같습니다. 세를 만들어가는 시기(以理造勢)입니까, 아니면 세를 바꾸는 시기(以理轉勢)입니까?

장칭 : 세가 바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