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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A-10, Su-25와의 비교 이야기가 잠깐 나왔는데, 사실 미 해군 입장에서 A-6는 공격기보다는 폭격기에 가까운 물건이었습니다. 미 해군으로서는 B-52 같은 대형 폭격기는 굴릴 수 없지만, 그럼에도 장거리 표적에 대한 타격능력은 갖춰야 하니까 만든게 A-6였던거죠.


이는 A-6의 화려한 전자장비에서도 알 수 있는데 AN/APQ-92 탐색 레이더, AN/APG-46 추적레이더(나중에 A-6E형 가서는 통합레이더로 변경), AN/APN-122 도플러 항법레이더에 고성능 관성항법장치에 당시로서는 흔치 않던 레이더 고도계에 탄도계산 컴퓨터 등등... 상당히 복잡한 전자장비를 잔뜩 넣어 뒀습니다. 이는 야간이나 악천후하에도 장거리 표적에 정확히 도달해서 정밀폭격(무유도지만)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이 전자장비들이 따로 도이ㅓ있는게 아니라 실제로는 디지털 통합 공격/항법장비라는 명칭으로 통합된 상태로 탑재되었고 심지어 전자장비에 대한 자체 체크 기능도 있었습니다. 1960년대치고는 드물게 복잡한 전자장비를 빼곡히 넣은 물건이다 보니..


다만 이 전자장비탓에 신뢰성 문제도 상당하였는데, 1960년대의 낮은 전자장비 기술로는 이정도 복잡한 물건은 고장이 잦을 수 밖에 없어서 특히 배치 초기에 애를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사실 폭장량도 함재기치고는 상당한 수준이어서 약 8톤까지 가능합니다. 접히는 날개구조탓에 A-10처럼 하드포인트가 여러개이진 않고 5개 수준이지만, 대신 하드포인트 하나하나의 탑재량은 최대 1.6톤이니 당시로서는 상당한 편이었죠. 게다가 위의 전자장비들의 도움덕에 저고도 폭격이 가능하고, 최대탑재량으로도 전투행동반경이 1600km 수준에 달했으니 미 해군으로서는 버릴 수가 없는 물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