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438년에 장수왕이 풍홍을 '용성왕 풍군(龍城王 馮君)'이라고 하대한다. 용성은 북연의 수도 화룡성을 가리키고, 풍씨는 북연의 왕성이다. 엄연한 황제국의 군주였음에도 연왕[1]도 아니고 용성왕이라 부른 것은 국왕도 아니고 군왕(郡王)급으로 낮춰 부른 것이다. 풍홍 입장에서는 모멸적으로 들릴 수 밖에 없는 호칭이었던 것. 물론 장수왕대의 고구려는 말 그대로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었는데 비해 풍홍은 나라 없는 군주였기에 군왕 대우라도 받으면 다행인 상황이었다. 보통 이런 경우는 아예 제후급으로 강등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 현대로 치면 자신의 회사랑은 비교도 안 될 만큼 작긴 해도 엄연히 재벌그룹의 전 회장이었던 사람에게 사장도 아니고 '어이~ 풍 지점장 요즘 먹고살기 힘들지?'라 한 정도의 느낌이다.

장수왕은 그러면서 '들판에서 묵게 되어 병사들과 말이 노고가 많다'고 위로하자 풍홍은 도리어 부끄럽고 화가 나서 무례함을 따졌다. 이에 고구려에서는 풍홍을 평곽에 거처하게 했다가 북풍으로 옮겨서 북풍을 다스리는 책임자로 임명했다. 하지만 풍홍은 고구려를 업신여겨 정치를 하고 형벌을 주면서 포상하는 일을 북연의 황제로 있을 때와 같이 하자 분노한 고구려 측에서 시중드는 사람들을 빼앗고 태자 풍왕인(馮王仁)을 인질로 삼으며 처신을 제대로 하라고 경고했다.





짱깨왕 상대로 대놓고 꼽주고 비웃은 적 이게 유일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