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1805년 당시 러시아의 징집 제도는 일종의 지역 차출제로서, 지역 농노들 500명 중에서 4명의 장정을 병정으로 차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차출된 운 나쁜 젊은이에게는 25년의 병역 의무가 주어졌는데, 당시엔 전화는 커녕 우편도 변변치 않았는데다 어차피 본인이나 가족이나 모두 문맹인 경우가 많아서 가족과 연락을 주고 받을 일도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25년 간의 병역을 다 마치고 마을로 돌아오면 사실상 가족이나 친구들이나 다 남남이 되어 있었고, 그걸 잘 아는 제대 병사들은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마을에서 차출된 청년이 군대로 떠나는 날이면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이 청년을 배웅했는데, 이건 사실상 일종의 장례식 같은 행사였다고 합니다. 아무도 이 청년이 살아서 가족에게 되돌아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런 사정은 영국군도 비슷했습니다. 다만 영국군은 모병제라서 급여가 그리 나쁜 편이 아니었다는 점만 달랐지요. 여러 모로 영국군과 러시아군은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출처: https://nasica1.tistory.com/308 [Nasica의 뜻은 ?:티스토리]
- dc official App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