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 미군은 총기 개발 역사에서 변방에 가까웠음. 유럽에서 신나게 집안싸움하거나 인민들 때려 잡으며 무기 개발하는 동안 미군은 미국 내전 끝나고 원주민 때려잡기에 만족한 것인지 20세기 초까지도 답보상태였음.
그래서 남들 이미 B 탄약이다, 코어다이트다 뭐다 하며 무연화약 씹고 뜯고 맛보며 볼트액션 츄라이츄라이 하는 동안 미군은 온고지신을 외치며 트랩도어에 흑색화약을 쓰는 스프링필드 M1888을 열심히 썼음.
그러다가 1890년대가 되어서야 어 이건 좀 아닌갑다 하면서 신형 탄약과 소총을 물색하기 시작함. (사실 이 정도면 동시대 일본보다도 뒤쳐졌음.)
근데 하필 미 육군은 '단발 사격이 최고다'라고 외치며 프랑스처럼 관형 탄창이나 독일이나 영국처럼 상자형 탄창을 쓴 것도 아니고, 영국이나 독일처럼 스트리퍼 클립을 쓰거나 오스트리아처러 엔블록 클립을 쓴 것도 아니고, 변방 오브 변방이던 덴마크의 크라그-에르겐센을 도입함. 그 와중에 미 해군은 스트레이트 풀 볼트액션을 쓴 건 좋은데 어디서 꼬였는지 대충 30구경대 쓰지 굳이 6mm 탄을 씀. 요즘 시대였으면 괜찮네 소리 들었을지는 모르지만 그 때는 아님.
아니라 다를까, 미국이 미서전쟁과 필리핀 식민지 전쟁을 겪으면서 새로 도입한 소총들이 하나 같이 나사 빠져 있음을 깨닫고 스프링필드 M1903을 도입했지만 그나마 1917년까지 전군 보급을 못해서 M1917을 급하게 도입해서 썼음. 그마저도 수량이 모자라서 1920년대까지 도태장비들을 이런 저런 용도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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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존 브라우닝이라는 사나이가..
누구보다 총기를 사랑하는 미국에게도 이런 찐빠의 과정들이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