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즐개방형 측추력기' 라는 방식이 있음. 위 사진은 2013년 에어쇼때 직찍했던 사진임.
위에 보면 딱봐도 옆구리를 향해 로켓 노즐 같은 것들이 삥 둘러서 보이는데, 잘 보면 전부 마개로 막혀있음. 그리고 아래 연결된 통 안에는 갈색 연탄마냥 들어차있는게 고체연료, 그러니까 로켓 화약임. 이걸 작동시킬때 먼저 로켓이 분사되길 원하는 방향쪽 마개를 소형화약(이라기보단 가스발생기 정도)의 힘으로 분리해냄. 그러면 그쪽만 노즐이 개방된 셈이고 이제 로켓 화약에 불을 당기면 안의 화약이 다 탈때까지 옆방향으로 로켓화염이 분사되어 측추력(Side Thrust)를 만들어 냄(실제로는 여기에 미사일 주변 흐르는 공기흐름의 복합작용이 합쳐져 순수 추력 이상의 힘이 생김).
2013년 에어쇼때 저게 왜 나왔냐...면....
천궁2 개발 직전에 국과연이 한화랑 계약맺고 선행연구로 만들어본 측추력기 모델 중 하나임. 당시 천궁2 개발에 앞서서 기술연구를 위해 여러 측추력기 형상을 만들었는데, 위의 방식도 그 중 하나지만 천궁2에 채택되지 않았음. 대신 천궁2가 채택한건 좀 더 복잡한 방식인데, 4방향으로 노즐이 열려있고 거기엔 일종의 밸브 역할을 하는 셔터가 달려 있어 모터로 각 방향의 노즐의 열리고 닫히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음.
이게 연구용으로 개발했던 노즐 셔터를 정밀 제어할 수 있는 측추력기인데, 짤방은 모터를 쓰는걸로 되어 있지만 연구용만 모터를 사용했고 실제 천궁2에 들어간건 더 큰 힘이 필요해서 모터 대신 유압작동방식으로 바뀐게 들어갔음. 사실 측추력기 작동시간은 엄청 짧긴 한데 그 짧은 순간에도 4방향 추력을 제어할 수 있어서 엄청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다고 함. 천궁2는 탄도탄 요격시 근처에서 근접신관으로 터지는게 아니라 PAC-3 마냥 직격으로 맞춰야 하기에 정밀도를 생각해서 이 방식을 택했을거임.
천궁2는 이 측추력기가 허리부근에 달려있는데, 초반 콜드런칭 방식으로 발사직후 자세잡는 측추력기와 달리 이건 표적 명중직전에 미사일을 무게중심을 직접 밀어서 미사일 궤적을 바꾸는 방식이라 DCS(Diver Control System, 궤도 제어 시스템)에 해당함. (사족으로 자세를 바꾸는건 ACS-Attitude Control System. 그리고 DCS, ACS 둘 다 하는게 THAAD나 LSAM ABM에 들어가는 DACS).
여하간에 그렇게 노즐개방형 측추력기는 천궁2에 쓰이지 않아서 지상실험용으로 한 번 만들어보고 잊혀지는가 싶었는데...
https://www.sedaily.com/NewsView/26CFA2Y9TE
언론 기사에서 장사정포요격체계-II (LAMD-II) 이야기가 나올때 전후하여
나라장터에 '성능확인용 유도탄'이란걸 제작하기 위한 부품 제작요청 공고가 뜸. 이는 '초대형 방사포' 요격을 위한 무기체계 개발에 앞서 진행하는 연구를 위해 필요한 부품들임을 말하고 있음.
거기서 '성능 확인 유도탄용 추진기관, 측추력기 시작품'이란걸 읽어보면 측추력기의 작동방식을 노즐개방형으로 언급하고 있음.
즉 2013년 경에 연구개발은 했으나 결국 채택 안했던 기술인데 10년쯤 지나서 사용처가 나타난 셈임.
물론 이건 국과연이 실제 무기체계 개발에 앞서 기술확보/검증을위해 진행하는 선행연구 사업이기 때문에 저게 꼭 실제무기체계에 적용된다는 보장은 없음. 개발 단계로만 따지면 탐색개발보다도 더 기초적인 단계니까.
PS.
개방 노즐형 측추력기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유도탄은 S-400에 들어가는 미사일은 9M96 시리즈가 있음.
파란색 허리부근에 잘 보면 동그라미를 그려놨는데, 전시용 목업에 굳이 저렇게 강조를 해 놓은건 저기가 노즐 위치들이기 때문임. 추정컨데 우리나라의 노즐개방형 측추력기는 러시아로부터 받아왔던 기술 중 일부가 아닌가 생각해볼 수 있음.
천궁2가 사용하는 셔터구동 방식 측추력기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미사일로는 ASTER 시리즈가 있음.
많이 알려지진 않았어도 은근히 우리나라가 프랑스랑도 기술협력을 이것저것 했었다하니 천궁2의 기술에 프랑스 바게뜨 가루가 묻어있을지도 모를일임.
그... 저번에 측추력기 측정하면서 제자리 비행하던 k-미사일 그거랑 비슷한건가? 되게 신기하네
그건 본문 중간에 잠깐 언급 나오는 DACS. 작동시간도 길고 제어도 제일 복잡한 방식 ㅋ
개추
천궁과 L-SAM에 많은 영향을 준 ASTER 30은 정작 블록1NT는 시험발사도 아직이고 블록2는 기약도 없다는게 아이러니함 - dc App
ㅋ 국내 DACS 개발 초창기에 아스터 블록2 DACS 분석한 자료 많고 심지어 ABM 모형도 아스터 블록2 모양으로 만들었는데 지금은 아스터 블록2는 완전 베이퍼웨어 취급
측추력기도 종류 개많네
비행기엔 달 수 없으려나. 가능하면 TVC보다 어떤 면에선 나을 수도 있을 것같은데
구조를 보면 알겠지만 딱 한 번 쓰면 기능 끝나는 구조라서...비상장치 같은데 아니면 쓰기 좀 어려움.
딱봐도 노즐개방형이 셔터형보다 싸지. 개인적인 경험으로 비싼 자재로 고기능을 구현하는건 그렇게 높은 기술력이라고 생각안함. 싸게 동등기능을 구현하는게 진짜지 - dc App
프랑스가 의외로 여러번 기술 털려줬음. K2 전차 자동 장전기도 르끌레르 장전기 실물에 접근하게 해줬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