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14일~16일, 타이베이 국제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 전시회(TADTE)가 4년만에 열렸는데 우리나라에선 별로 관심을 받지 못했음.
그나마 그 행사에서 공개된 대만군 차기소총 XT112 은 조금 알려졌지만, 대만 신형 정찰전술차량은 다들 별로 관심이 없더라.
대만탭 개설 기념으로 타이베이 방산 전시회에서 최초로 공개된 대만군 신형 정찰전술차량에 대해 글을 써봄.
대만 정찰전술차량(偵搜戰術輪車).
올해 3월부터 4대의 시제차량 제작을 위한 예산을 배정하고, 10월까지 작전평가를 마친다고 했는데 9월 타이베이 방산 전시회에 내놓음.
몇 년 동안 이 사진만 나돌았던 "철기전안(鐵騎專案, Iron Cavalry Project, 철기병 계획)"의 시제차량이 실제로 공개된 거임.
이 계획표에 따르면 중산과학연구원(대만의 ADD)에서 전자광학체계 개발을 맡고, 군수국 205공장은 12.7mm 원격포탑을,
209공장은 섀시 차량을, 그리고 대만 ITRI(공업기술연구원)가 동력 전달/전력 전자 제어/조향 하중 지지/타이어 공기압 조절 체계 등을 맡았었음.
공식적으로 이 차량 소개 영상이 업로드된 게 없어서, 방산전시회에서 재생해놓은 영상을 재촬영한 것 중에 그나마 고화질의 유튜브를 캡쳐함.
아마도 개발 과정 초기의 첫 번째 시제차량의 외관으로 추정됨.
이후 좀 더 성형수술을 거쳐서 이렇게 바뀜. 큰 틀은 차이가 없는데 세부적인 디자인이랑 운전자를 위한 편의 기능을 좀 더 집어넣은 듯.
[제원]
전투 중량 : 7.5톤
최대 주행거리 : 500km
최대 속도 : 100km/h
수직 등반 높이 : 0.45m
도하 수심 : 0.7km
주무장 : 12.7mm 원격조종시스템
차량 배터리 : XBB-2112C/U 6T 리튬배터리
엔진 및 기어박스 해외 수입 : Hummer AMG 6500CC 터빈 엔진 (205마력)
- 209공장에서 생산되는 과정. 차량 바닥은 V자형 적용.
- 전방위 7.62mm 방호 가능, 방탄 유리도 방호력 테스트 합격.
- 12.7mm 원격조종시스템 및 연막탄 발사기. CCD카메라 및 탄도 컴퓨터와 연동되어 정확성을 높임.
- 정찰전술차량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눈', 개폐식 테일붐 전자광학체계.
최대 탐지 거리 12km, 열화상, 레이저 거리 측정 기능, 표적 추적 기능 탑재.
적과 아군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링크는 아마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확실히 밝혀진 건 없는 듯?
정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전장정보 공유 기능은 분명히 있긴 할 텐데, 대만제 데이터링크와 미제 무기와의 연동 문제도 있고, 정확히 모르겠음.
-외부 배터리 모듈
위에 언급한 모든 체계에 전력을 전달할 외부 배터리 모듈은 차량 후방 왼쪽에 설치되어 있음. 방산전시회 공개 이후 배터리 박스가 너무 노출되어 있어서 공격 받으면 차량의 핵심 기능이 무력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음. 일단은 시제차량이니 나중에 평가를 거쳐 수정될 가능성도 있음.
여담)
1. 정찰전술차량 사업의 목표 및 배경
대만군 신형 정찰전술차량의 목표는 대량 양산을 통한 기존의 대만군 구형 전술차량(험비, 경형전술차량) 완전 대체가 아님.
정찰전술차량의 개발 목적은 육군 합동대대 정찰소대에 배치돼서 정찰 및 화력지원 유도를 수행하는 것이 목적임.
원래 대만 국방부는 정찰전술차량 계획이 없었음. 2010년대 중반 미군 JLTV(Joint Light Tactical Vehicle) 사업에 오시코시가 선정되면서 미군 수요만으로도 수만 대가 예상됐고, 동시에 대만 국방부도 2018년 경 미국에 334대의 JLTV 도입을 희망한다고 타전했음.
그런데 JLTV 가격이 너무 비쌌음. 그래서 차라리 국산 전술차량을 개발하자는 국내 여론이 조성됨. 그리고 아마 '자립에 미친 여자' 소리를 듣는 차이잉원 총통의 입김도 있었을 거라고 추측함. 그렇게 미제 JLTV 도입 대신에 이루어진 것이 이 정찰전술차량 개발이라고 보면 됨.
2. 정찰전술차량의 가격 및 생산량, 그리고 전망
2021년부터 현재까지 대만 국방부에서 정찰전술차량 개발 및 시제차량 제작에 투입한 예산은 약 260억 정도. 단차 가격은 JLTV와 비슷하다는 대만 국방부 관계자의 언급이 있었다고 함. JLTV가 기본형이 약 3억 원, B키트 방탄형 등 파생형이 약 5억 원 정도인 걸 생각하면 비싼 편인데 공식적인 발표는 아니니까 그냥 참고만 하는 게 좋을 것 같음. (참고로 현마는 비방탄이 7~8천만 원, 방탄형은 그 두 배 정도로 알려졌음.) 아무래도 RWS랑 EOTS 장착하다보니 가격이 뛰는 건 어쩔 수 없을 듯. 정찰전술차량의 생산량도 위에서 대만 국방부가 JLTV 도입을 희망할 때 요구했던 300여대 정도로 추산됨.
물론 나중에 정찰전술차량에서 '정찰' 기능을 빼서 가격을 낮춘 '전술차량'이 대량 양산될 가능성도 있지만, 위에 언급한 것처럼 이 사업의 계획은 다목적 플랫폼 개발이 아닌 정찰 전용 전술차량의 개발이었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공식적인 계획은 없어보임. (비공식적으로 국방부 관계자의 파생형 개발 가능성의 언급 정도는 있었음)
또 대만군은 현재, 최소 7천 대의 험비(1991년 걸프 전쟁 이후 미국으로부터 헐값에 도입), 그리고 4천 대의 경형전술차량(대만판 군토나)을 보유하고 있음.
군대의 차량화 자체는 잘 되어 있지만, 정작 이번에 공개된 정찰전술차량처럼 전방위 방탄 기능이 있는 차량은 전무함.
그리고 험비는 노후화 문제도 있고, 경형전술차량은 사업 시작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잡음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대만군도 방탄 전술차량의 도입에 관심이 많을 거임. 아마 대만 국방부의 선택지는 "1. 신형 정찰전술차량에서 정찰 기능을 빼고 대량 양산, 2. 미국으로부터 험비 장갑 모듈을 도입" 이 두 가지로 생각되는데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음. 아니면 그냥 아무 선택도 안 하고 'CM-32 용호 장갑차+신형 정찰전술차량' 체제로 갈 수도 있고.
이틀 정도 시간 날 때마다 저장해두면서 쓰고 있었는데, 디시 저장기능이 병신 같아서 81mm 박격포로 발사 가능한 배회드론에 대한 이야기도 날아가고 좀 아쉽네.
나중에 또 타이베이 방산 전시회에서 공개된 무기 체계에 대해 쓸 일이 있으면 써봄.
기.습.숭.배
어 현마야
유튜브 댓글 보다 재밌어서 찍어봄.
제목은 어그로 끌려고 현마라고 붙였는데, 읽어보면 느꼈겠지만 현마랑 스펙은 비슷해도 사업 방향이 달라서 대만 현마라기엔 좀 애매한 구석이 있음.
전면은 나름 멋있게 생겼는데 옆이 너무 밋밋하네
배터리 박스 맞춰서 터트리면 순식간에 뒤지겠네...
도하 수심 ㄷㄷ - dc App
K151보다 한체급 더 커서 서로 비교할 대상은 아님
그냥 정찰차량이 필요했으면 저 장비들을 험비에 달았으면 됐을 거 같은데
6500cc에 205마력은 뭐임
JLTV와 험비 사이 어디쯤으로 보이네.
6500cc 205마력이면 쌉구형 엔진이네 151이 3000cc에 225마력인데 장비 무게 감안하면 기동성은 포기함?
이젠 소형전술차량들도 수렴진화 하넹 - dc App
배터리박스는 약점이긴한데 의외로 맞추기힘들수도?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