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아침,

부소대장 김형곤 중사는 오늘 태풍전망대 참관 인솔을 간다.

수송대대 대형버스가 연병장에 섰고,

용사들이 식사를 마치고 도열해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손뽕!”

푸쉬익-하고 버스 출입문이 열림과 동시에 등뒤에서 앙칼진 목소리로 경례를 때려박는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버스에 타도 되겠습니까!”

김형곤 중사는 뒤를 돌아봤다.

정비 병신 병 이병 안덕구

김형곤 중사는 버스운전병을 바라보았다.

“...ㅋㅋㅋㅋ허락할 테니깤ㅋㅋㅋㅋㅋㅋ 카드 찍고 ㅋㅋㅋㅋ...타세욬ㅋㅋㅋㅋ”


김형곤 중사는 신발을 벗으려는 덕구를 말리며 우리 경례 구호는 충성이라고 리마인드해준 뒤,

영혼이 나간 듯 멍때리고 있는 정비1소대 1분대장 강민철 상병과 시선을 교환했다.


두 사람은 눈치게임 중인 분대원들 중 누가 마편에 긁혀 날아갈지 잠시 생각을 공유하려다, 그냥 생각을 그만두기로 했다.

2018년 여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