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쟁사를 보면 가끔 이해가 안 되는 게 하나씩 나오는데...


군사적 금기는 다 범하면서도 이겼다는 알렉산더의 이소스 전투 같은 거 말이다


명량도 불가사의하기로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함


물론 후대 사람인 우리가 보기에는 이순신 정도 능력이라면 가능하겠지, 하고 생각하지만


바로 그 시대에 그 배에 타고 있었던 병사들은 그렇지 않았을거임


당장 난중일기에서 점까지 칠 정도로 절박했던 장군의 모습이 나오는데 부하들이야 오죽했을까


하지만 한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건 바로 그 병사들임


명량의 승리는 앞선 전투를 거치면서 단련된 부하들 덕분이었을 거라는 거


불가능한 걸 제외하고 남은 건 아무리 믿을 수 없어도 진실이다 라는 말이 있잖아


명량은 지금 봐도 헐 어케했노 소리가 나오지


그럼 그걸 이기게 한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알다시피 명량에 극적인 전술은 보이지 않는다


거점을 틀어막고 결사적으로 싸웠을 뿐


명량 해전에서 전투 중반까지 싸우고 있었던 건 실질적으로 대장선 한 척이라고 한다


나머지는 모두 주저하며 대장선 뒤에 숨어있었거든


원균이 칠천량 해전에서 꼬라박은 판옥선 수는 약 150여척, 거북선이 3척


배만 따지면 총 전력의 92%를 망실하는 기적의 교환비가 나왔지


이런 상황에서 병사들의 절망감은 얼마나 엄청났을까


우리야 결과를 알지만 병사들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으니까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그 배에 타고있던 이들은 인류 역사를 통틀어봐도 손꼽을 정예라는 걸 알아야 함


장군의 지휘 하에서 원균과는 반대 방향으로 기적의 교환비가 나온 덕에


조선 수군은 거의 모두가 전투를 겪은 베테랑이었지


현대에도 전투 경험 유무에 따라 전투력이 하늘과 땅만큼 나는데


옛날에는 오죽했을까


평소 훈련도 빡세게 했다고 하니


조선 수군 하나하나가 인간백정 수준이었을 거라고 보는 게 맞을 거임


특히나 대장선에 탄 건 그 중에서도 정예였을테고


노잡이조차 만렙이었을 거임


그러니 가능했겠지


지휘력+숙련도+장비


어느 하나도 부족한 게 없었기 때문에


절망에 가까운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을 거라 본다




한줄요약 : 병사들도 개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