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발크(Hermann Balck - Wikipedia)는 11기갑사단장으로 우라누스 작전 직후 흔들리던 치르강 전선에서 여러개의 소련 전차군단 공세를 혼자 막은 굇수임. 발크가 없었다면 겨울폭풍작전은 커녕 돈 집단군 좌1익이 무너지며 A집단군까지 포위되는 대참사가 일어났을 수 있음.
전후 1979년, 발크는 당시 기억을 더듬어 본인이 생각한 여러 가지 군사적 의견을 피력하였음.
- 사단의 규모는 작은 편이 바람직하다. 구데리안 같은 사람은 GD사단과 같은 것도 잘 지휘하겠지만, 독평지휘관 수준에 맞는 크기가 필요하다. GD와 같은 사단은 둘로 쪼개고도 여전히 거대한 2개의 사단으로 남을 수 있다.
(※ 발크는 기갑대대 보병대대가 3:4여야 한다고 했는데, 정작 전쟁 후반 독일은 물자 부족으로 사단당 기갑대대 2개(4호 + 판터)만을 편제할 수 있었음)
- 티거는 사단급 규모의 돌파 기갑사단으로 운용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러면 레닌그라드 끝장냈을것이다. 지휘능력 부족으로 40대로 시작한 중전차부대가 하루만에 가용전차 2대로 떨어지는 꼴도 보았다.
- 기갑수색대대는 전투원 질이 중요하다. (참고로 이후 발크는 장비 부족으로 기갑수색대대를 해체함. 이후 일반 기갑장비 + 숙련된 인원으로 임시 정찰조직을 운영)
- 러시아에선 바퀴고 궤도고 다 진흙에 빠졌다. 창의력이 중요하다. 구데기 장비를 가지고도 험한 길에서 매우 빠르게 이동하는 사단들도 있었다.
- 포병사단은 븅신짓이다. 여단 두개로 쪼갠 뒤 공병대대 등이 보충되어야 했을것이다
- 포병지휘관이 기갑사단을 지휘하니 전차를 포대(4대) 단위로 운용하더라. 덕분에 기갑의 장점인 기동성이 작살나버렸다.
- 궤도 달린 대전차자주포보다는 트럭으로 끌고 다니는 대전차포가 좋다. 트럭은 다른데도 쓸 수 있다. 트럭이 고장나면 다른 트럭으로 포를 끌고가면 된다. 하지만 궤도형 대전차포(마더 시리즈?)는 그게 안 된다.
(※ 궤도형 자주포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생각함. 견인식 야포면 충분히 속도가 빠르고 궤도형 자주포는 항공정찰에 취약하다고 생각했음. 아마 21세기 감시자산과 대포병맛을 못 봐서 그런것일수도...)
- 대전차포는 기갑전에서 필수적이다. 땅크 50대는 공격 하루만에 개작살날 수 있지만, 대전차포는 다 그대로일 수 있다.
- 보급은 전방에서 지휘해야 제대로 된다. (※ 뭔가 우러전 교훈과 겹치는 내용) 전쟁이라는게 어제는 기갑전인데, 갑자기 다음날은 대포병 캐삭빵을 뜨고 있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 필요 물자를 적시 공급하려면 전방에서 뛰어야 한다
- 공지협동은 인간대 인간으로만 해결된다(그리고 생각보다 해결이 어렵지 않다). 공지 각각의 담당자가 붙어서 함께 이야기해야만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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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눈팅하다 필받아서 써봄. 뭔가 현대 군 지휘관들도 고민해야 할 내용이 많이 있음.
저기서 포병사단이란 게 소련식 포병 사단 같은 걸 말하는 건 아닐거고 뭐지? 독일에도 집단군 직할 포병사단 편제가 있었나?
영역이라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일부 상위부대에서 운용하던 H. Arko와 유사한 편제들을 의미하는것일듯. 근데 이런 편제도 발터 모델은 귀신같이 써먹긴 했음. 모델의 경우는 하루에 보급열차 한대도 안오던 안습상황에서 자원효율을 높이려고 얇고 연속적인 방어선을 짠 뒤, 적 공격이 보이면 거기다가 포병화력을 왕창 쏟아부어버리곤 했으니...
소련의 경우에는 사단, 군단 포병 편제가 너무 약해서(사단 76mm, 군단 122mm) 대구경 곡사포, 평사포, 로켓포를 포병사단으로 편제하고 전선군/방면군 직할로 해서 전략 공세 때 써먹을 수 있도록 함.
https://en.m.wikipedia.org/wiki/18th_Artillery_Division_(Wehrmacht)
- dc App
18기갑사단이 해체되고 그 기반으로 만들었던 18포병사단을 말하는 거임. - dc App
ㅋㅋ 견인포 의견은 미국에서 견인포민장성이랑 비슷하네 욕먹던데 ㅋㅋ
일부 괴물같은 장성이 아니라 평균적 능력의 지휘관에 맞춰야 한다는게 눈에 띄이네 - dc App
견인포에 대한 견해 빼면 어느 정도는 의미 있는 얘기도 있네
구데리안이 새삼 대단하긴 대단했나보네 - dc App
구데리안은 그냥 클래스가 다른 인물임. 병기국 시절부터 독일 전차병 배치부터 무전기 사용까지 일일이 다 정한 인간이고, 그렇게 훈련한 부대를 지가 다 끌고가서 '엘랑'시켜버린 인간임. 아마 전 세계 장군들 중 포로 제일 많이 잡은 사람일듯. 인간적으로도 한성깔 했고 자기 소신도 뚜렷한편. 구데리안은 전후 파울루스를 두둔한 몇 안되는 사람인데, 지금 와서 살펴보면 파울루스도 나름 대단한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