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군붕이들
난 2000년대 초반에 군생활을 했어. 어디라곤 말하진 않겠지만 지금 기준으로 봐도 시설도 좋고 편안한 데서 있었지.
그럼 편하고 좋았을 거 같겠지만 솔직히 개좆같았어. 고참과 선임들이 계속 털고 창고로 끌고 가서 팼거든.
그 고참들이 했던 말이 그거였어.
너네는 다른 부대 애들보다 편한데 와서 정신 안 차리느냐고. 다른 부대 애들 보기 부끄럽지 않냐고.
환경이 좋으면 더 열심히 해야 되지 않느냐고.
그 때는 그게 뭔 상관이냐고 욕을 하고 넘겼었는데
요즘 다시 생각해보니
편한 곳에서도 더 힘든 곳에서 복무하던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며 생활하던 그 고참들은 그래도 인간적으로 훌륭했었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일 끝나고 쉬다가 센치해져서 틀내나는 소리 해 봤어.
군붕이들 새해 복 많이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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