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장을 살펴보면 이란에서 여성은 외출할 때 히잡을 의무로 써야 하지만, 머리카락 전체를 가리지 않아도 되고 색깔도 자유롭다.

또 히잡만 쓰면 나머지 복장은 반소매와 반바지, 발목이 드러나는 치마가 아니면 대부분의 옷이 허용된다. 이란에서 젊은 여성들은 청바지나 몸매가 드러나는 쫄바지를 입고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반면 사우디에서 여성은 외출 시 히잡은 물론 온몸을 덮는 통옷인 아바야를 입어야 한다. 무늬가 있는 아바야를 입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검은 색깔이다. 눈만 내놓은 니캅도 이란에선 매우 드문 반면 사우디에서는 흔하다.

그래서 굳이 비교하자면 테헤란의 거리 여성의 옷이 리야드보다 상대적으로 다채로운 느낌이다.

무엇보다 이란에선 여성도 운전(오토바이 제외)할 수 있어 사우디보다 이동의 자유가 낫다. 남녀를 공공장소에서 분리하는 정책도 사우디가 더 강력하고, 무엇보다 여성의 사회 활동의 대부분을 제한하는 사우디의 남성 보호자 제도는 여권을 침해하는 대표적인 폐단으로 꼽힌다.

사우디는 불과 2년여 전에서야 여성에 참정권을 처음 부여했다.

그러나 이런 평가가 지난해부터 역전되는 분위기다.

사우디의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 때문이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사우디의 미래 청사진인 \'비전 2030\'에 따라 여성의 교육과 사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 운전 허용, 남성 보호자 제도 완화 등 다른 나라에선 당연한 일이지만 사우디와 과거와 비교하면 파격적인 올해부터 잇달아 시행된다.

사우디 언론에서 지난해부터 유독 \'사우디 최초의 여성 ○○○ 등장\'이라는 표현이 거의 매일 등장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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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가 여성인권 나아져봐야 스포츠 관람 하나 이란보다 앞선거지 아직 갈길이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