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5시 40분, 집에 치킨을 주문해두고 즐거운 마음으로 차를 타고 부대를 나서던 박중사가 씹창난 얼굴로 물었다.

분명 오늘 남은 작업은 없었는데 왜 격납고에 비행기를 입고시키라는건가?

"알라트 비상대기 항공기로 올라갈 예정이었는데 조종사가 얼라인하고 내려오다가 라이타를 떨궜답니다."

보어스코프 장비를 정리하던 기관중대 서하사가 대답했다. 내시경으로 아무리 쑤셔도 라이타를 찾지 못했나보다. 항공기 시트 하부는 워낙 좁고 복잡하게 생겨서 틈으로 절묘하게 빠진 모양이다.

지금까지 뺑이를 치긴 했지만 이제 자신의 역할은 끝났고 퇴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내심 기뻐보였다.

"아니 그걸 왜 떨궈?"

"츄리닝 입고 좌석에 들어갔다던데..."

스냅백에 회색 츄리닝을 걸치고 항공기에 오르던 몇몇 mz대위들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

박중사는 잠시 하늘을 보더니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네 필승, 지금 행가 입고된다는... 예. 아 지금 알라트 상번 가능한게 이거 뿐이라 오늘 안에 시트 들어내서 찾고 출고까지... 하, 네 알겠습니다 필승."

앞으로 진행될 일들을 생각해본다. 항공기를 격납고까지 토잉하고, 크레인으로 캐노피와 사출좌석을 들어내고, 라이타를 꺼내고, 다시 사출좌석과 캐노피를 장착하고, 후속점검을 수행하고, 다시 이글루로.....

퇴근시간을 계산해보던 박중사는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눈치 빠른 서하사는 전화통화를 하는 새 조용히 들어간 모양이다.

"지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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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예고편

"아니 왜 라이타가 이 안에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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