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대 행정보급관 채 상사가 떨떠름하게 징계위원회의 시작을 알렸다.
징계위원회라곤 하지만 뭐 제대로 된 시설을 사용 하는 것은 아니었다, 원래는 포대 간부들이 쉴때 쓰는 조그마한 방에 책상 몇개를 붙여넣고 징계 대상자와 위원장인 전포대장, 위원인 하나포반장, 삼포반장, 그리고 간사인 행정보급관이 따다닥 몰려앉아있을 뿐.
법학부 출신인 전포대장은 학부시절 견학갔었던 대법원의 웅장한 모습을 잠깐 생각해보고, 또 어쩌다가 전공을 - 변호사나 검사가 되겠다는 생각 따윈 전혀 한 적 없고 어쩌면 경찰이나 해볼까 싶어서 택한 전공이기는 했으나 - 실제로 사용(?) 해볼 기회가 왔다는 것이 새삼 재미있었다.
뭐 징계 대상자는 재미 없겠지만.
오늘의 대상자는 하나포 사수 김 병장, 포대 휴대폰 보관함에 제출한 휴대폰 이외에 별도의 휴대폰을 관물대에 보관하다가 행정보급관의 불시검사에 들켰다는게 표면적인 사유이나, 사실은 전포대장의 끄나물인 FDC VCO의 내부고발이 있었다, 아무리 행정보급관이라고 해도 아무 관물대나 벌컥벌컥 열지는 않는 법이다.
'너가 처신을 잘못한게 제 1 사유기는 하지'
전포대장은 김 병장을 쳐다보며 생각했다, 알파 포대는 이전 전포대장과 포대장의 사실상 방임과 묵임으로 2010년도임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의 육체적 폭력이 있었으나, 새 포대장과 자신이 부임한 이후로 육체적 폭력이나 욕설은 모두 적발하여 다른 포대로 보내버리거나 영창에 보내버리는 식으로 개선하였다.
욕설을 사용하지 않는 가벼운 모욕 정도는 아직 있었으나, 그정도야 뭐 나도 포대장님도 안 하는 게 아니니 봐 주고 있는 편이었지만, 그것도 다 정도가 있는 법이지, 애초에 하나포반이 아닌 FDC에서 고발이 있었다는 점에서 자기 분과 외의 후임들에게도 무슨 짓을 해왔을지 대충 감은 오고 있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행정보급관은 FM대로 사건 개요를 설명을 마무리했고, 위원회장의 심문 시간이었다.
"좋아, 종현아, 그러니까 행정보급관님이 말씀하신 대로면, 너는 어제 처음으로 관물대 안에 그냥 보관하고 있었다는 거지, 오래 사용하지는 않았다는 거고?"
"네~ 맞습니다, 아시다시피 저 부모님이 아프셔서...언제 연락이 올지 몰라 어제 처음으로 한번 해 봤다가 딱! 걸린겁니다..."
그건 사실이었다, 전포대장은 부모님 중 특이사항이 있는 인원은 대충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무단 휴대폰 단순보관은 휴짤 3일, 휴대폰의 계속적인 사용은 휴짤 5일이라는 점이지 그의 부모님이 아니다.
"사실 전포대장은 지금 시점에서 용사들의 휴대폰 사용 금지는 좀 아니라고 생각해~ 사실 그렇잖아? 싸지방도 쓰는 와중에 왜 쉬는 시간에 휴대폰을 못하겠어?"
옆에서 가만히 보고있던 행정보급관의 눈이 휘둥그레 커지는 것을 애써 무시했다.
"헤헤...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전포대장도 쉴때 하스스톤같은거 하고 그러잖아~ 너는 무슨 게임 하냐?"
"헤헤...저는 세븐나이츠 합니다..."
"와~ 우락부락해가지고 여자애들 나오는 게임하네"
징계위원회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근데 그 게임 출석보상 있지 않냐?"
"맞습니다, 어..."
김 병장도 전포대장의 진의를 눈치챈 것 같지만 늦었다.
"그러면 니 계정으로 들어가서 확인해보면 언제 출석보상 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겠네?"
아까 전 화기애애한 분위기일때 전포대장을 째려보고있던 행정보급관의 눈매가 풀어지는 것을 느끼며 전포대장은 압박을 가했다.
"그건...그건 개인정보라서...보여드릴 수는"
"물론 우리가 강제로 볼 수가 없지, 근데 굳이 보여주기 싫어하는 걸 보고 우리 위원들이 휴짤 몇일로 정할 지 모르겠네, 행정보급관님, 저는 심문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휴대폰 사용 금지가 풀려야 한다는 것은 전포대장의 진심이었다, 하지만 뒤에서 애들 괴롭히면서 세븐나이츠나 하고 있는 너한테는 과분해.
그것 또한 전포대장의 진심이었다.
김 병장은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휴짤 5일을 먹었다.
이젠 창작태그 달지도 않네...
보병여단 포병대장으로 재입대해서 여단장한테 고통받았으면
이 저주를 보고 바로 창작태그를 달았읍니다
유도신문 미쳤다ㄷㄷ
징계 일으킬 애들 정도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으니까, 유도심문으로 스스로 자백할 분위기 만들어서 뒤탈없게 만드는게 중요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예리했네 ㅋㅋ
수사관 방식과는 다른 나긋한 심문방식
화기애애한 해피엔딩이네 ㅋㅋㅋㅋ
이건 창작이 아니라 실제 사례같은데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창작이라 쓰고 경험담이라 읽는다
아 이게 이런 전말이 ㅋㅋㅋ
자연스럽게 출첵보상일수로 담가버리기
ㅋㅋㅋㅋㅋ - dc App
함정 수사 ㅆㅅㅌㅊ - dc App
와시발 ㅋㅋㅋㅋ - dc App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dc App
시발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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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나루호도 브금
근데 가챠도 아니고 출석보상 이력 조회가 되는 게임도 있음? 신기하네
출석이벤트 있으면 보통 n일차 획득여부는 알 수 있지 않나
ㄹㅇ 새벽에 롤토체스 전적있어서 밤에 폰쓰는거 걸린 선임생각나네 ㅅㅂ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