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후 사후검토는 여느때와 다름없었다. 그러나 00사단 00연대는 처음하는 사후검토였을것이다. 익숙하게 흘러가던 여단 사후검토에서 A 대대장이 발언하자 순간 장내는 술렁였다.
“대항군이 우리 제대를 조기에 식별하고 정확하게 화력을 유도한것이 가능한것인지, 그러니까 훈련통제처에서 대대의 위치를 일부러 알려준것이 아닌지....”
A 대대장의 발언에 대항군 연대장은 거칠게 마이크를 집어들고 반박할려했으나
“야 연대장, 조용히 해봐”
훈련 책임자인 여단장(준장)의 말에 곧바로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
사건의 개요를 설명하자면 이렇다. A 대대장은 북한군 전술연구를 전공한 사람으로써 대대장을 하기전, 육본에서 북한군 전술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직책을 수행하다온 북한군 전문가였으며, 이는 북한군의 전술을 사용하는 대항군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을꺼란 기대를 받으며 연대로부터 주공의 임무를 부여받았다.
대대장은 장장 6개월간 훈련 준비를 하고 지형정찰에 임하며 대항군의 방어진지를 예측하고 돌파하기위해 열심히 준비해왔다. 그는 이번 훈련에서 잘 준비한 자신의 대대가 활약할 수 있을꺼라 믿어의심치 않았을것이며, 이것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말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훈련에 임했을것이다.
그의 대대가 두번이나 전멸판정을 받기전에는.
훈련동안 날씨는 쌀쌀했고 일교차는 심했다. 하늘에서는 누가 분무기를 뿌리는지, 옅은 비가 바람에 흩뿌려지는 조건들이 겹쳐서 안개가 산골짜기를 자욱하게 감싸고 있었다. 악조건이다. 안개로 시야가 짧아졌고 골짜기는 미끄러워졌다. 빗바람이 앞을 보고 걷기 영 불편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것은 적들도 마찬가지일것이다. 라고 대대장은 생각했으리라
A 대대는 안개와 빗바람에 몸을 숨기고 계획대로 대항군의 전단을 뚫기위해 움직였다. 그리고 죽었다. 대대장의 계획은 허망하게도 종이위의 그림으로 그쳤다. 영화같은 안개속 미끄러운 골자기안에서 A대대는 적과 제대로 접촉도 못해보고, 날아오는 포탄에 맞아 반나절도 안되서 임무수행 불가판정을 받았다.
6개월간의 훈련 준비가 무색하게도 장병들의 가슴팍이나 팔에 부착된 전시창에서는 ‘휘융~’하는 포탄소리와 ‘사망’,‘중상’ 같은 단어들만 제멋대로 지껄여질뿐이었다. 용맹하게 출전한 전사들은 축축한 몸으로 토의장에 모이는것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었을것이리라
오전에 죽은 병사들은 몸을 말리고 밥을 먹고 새로 생명을 부여받아 오후에 다시 나섰다. 그리고 다시 죽었다. 주공의 두번의 실패, 그러니까 연대의 두번의 좌절. 주공 A대대장은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짙은 안개비바람속에서 보이지 않는 적은 어떻게 우리를 찾아내어 포탄을 떨궈서 두 번씩이나 전멸시킨단 말인가, 계획은 모자람이 없었는데 계획이고 뭐고 이딴식으로 진행되는 훈련이 다 뭐란 말인가.
대항군이 훈련 처음으로, 그리고 아마 마지막으로, 훈련 간 보급받은 모든 포탄을 소진해가며 집중적으로 A대대를 타격한 사실을 A대대장을 모를것이다. A대대 기동로 가까이에 감시정찰조가 미리 매복하면서 위치를 특정해내고 있었던 사실로 까마득히 몰랐을것이다. 무선 통신도 도청당하고 있다는것은 몰랐을것이다. 안개속에서 주공을 막아야하는 대항군 대대장이 지휘소 밖으로 나와 골짜기 정상에 올라 통신소대장등과 함께 직접 감시장비로 적을 지켜보며, 안개때문에 적을 놓칠라, 저번 훈련처럼 우리 대대가 펑크낼까봐 노심초사하며 감시정찰조와 통신했다는 사실도 모를것이다.
속사정이야 어찌되었든 A대대장에게는 본인의 대대가 두번이나 전명판정을 받은것은 믿을수없는 일이였다. 어쩌면 본인의 공격계획이 대항군의 수비전술을 너무도 잘 예측하였기 때문에 패배를 막기위해 훈련 통제관이 위치를 대항군에 일부러 흘려준게 아니라면 가능할리가 없다고 생각한 대대장은 사후검토에서 입을 열었다
*btc(전투지휘훈련 - ‘국군vs북한군’ 버전의 스타게임 같은거)
“btc에서 그곳의 대항군이 질것같으니 시뮬레이션을 조작해서 이겼다 걸린 사례도 있으니...”
btc와는 전혀 다른 훈련이고 대항군도 전혀 다른 부대였지만 A 대대장은 btc의 사례를 떠올리며 이곳의 대항군이라고해서 무패전적을 유지하기 위해 조작하지 말란법은 없다고 생각했다.
이 말에 대항군 연대장은 바로 반박하고 싶었지만 훈련의 책임자인 단장(준장)이 더 열받은 상태였기에 입을 다물수밖에 없었다.
“야 A대대장 일어나봐”
“네”
“야. 대항군이, 그리고 우리가, 훈련통제처가 짜고쳤다 뭐 그런말이냐”
“....”
화가난 단장의 호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될려할때에 마이크를 잡은것은 훈련부대의 사단장이었다.
“그정도만 하고...”
“A대대장아”
“예”
“대항군이랑 통제관이랑 짜고 훈련하지는 않지. 그럴꺼면 우리가, 육군이 이런 시설 갖춰서 훈련하는 이유가 있겠냐? 그냥 너네 고생시킬려고 하는거 아니잖아. 네가 그런식으로 말하면 되겠어"
"죄송합니다”
교육사령관(중장)이 와있던 자리에서 일어난 해프닝은 사단장의 중재로 마무리되고 사후검토는 이어졌다. 대대장을 비추던 카메라를 통해 바로 옆 연대장의 표정이 안좋아지는것이 보였다.
오래된 소설임.
“대항군이 우리 제대를 조기에 식별하고 정확하게 화력을 유도한것이 가능한것인지, 그러니까 훈련통제처에서 대대의 위치를 일부러 알려준것이 아닌지....”
A 대대장의 발언에 대항군 연대장은 거칠게 마이크를 집어들고 반박할려했으나
“야 연대장, 조용히 해봐”
훈련 책임자인 여단장(준장)의 말에 곧바로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
사건의 개요를 설명하자면 이렇다. A 대대장은 북한군 전술연구를 전공한 사람으로써 대대장을 하기전, 육본에서 북한군 전술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직책을 수행하다온 북한군 전문가였으며, 이는 북한군의 전술을 사용하는 대항군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을꺼란 기대를 받으며 연대로부터 주공의 임무를 부여받았다.
대대장은 장장 6개월간 훈련 준비를 하고 지형정찰에 임하며 대항군의 방어진지를 예측하고 돌파하기위해 열심히 준비해왔다. 그는 이번 훈련에서 잘 준비한 자신의 대대가 활약할 수 있을꺼라 믿어의심치 않았을것이며, 이것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말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훈련에 임했을것이다.
그의 대대가 두번이나 전멸판정을 받기전에는.
훈련동안 날씨는 쌀쌀했고 일교차는 심했다. 하늘에서는 누가 분무기를 뿌리는지, 옅은 비가 바람에 흩뿌려지는 조건들이 겹쳐서 안개가 산골짜기를 자욱하게 감싸고 있었다. 악조건이다. 안개로 시야가 짧아졌고 골짜기는 미끄러워졌다. 빗바람이 앞을 보고 걷기 영 불편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것은 적들도 마찬가지일것이다. 라고 대대장은 생각했으리라
A 대대는 안개와 빗바람에 몸을 숨기고 계획대로 대항군의 전단을 뚫기위해 움직였다. 그리고 죽었다. 대대장의 계획은 허망하게도 종이위의 그림으로 그쳤다. 영화같은 안개속 미끄러운 골자기안에서 A대대는 적과 제대로 접촉도 못해보고, 날아오는 포탄에 맞아 반나절도 안되서 임무수행 불가판정을 받았다.
6개월간의 훈련 준비가 무색하게도 장병들의 가슴팍이나 팔에 부착된 전시창에서는 ‘휘융~’하는 포탄소리와 ‘사망’,‘중상’ 같은 단어들만 제멋대로 지껄여질뿐이었다. 용맹하게 출전한 전사들은 축축한 몸으로 토의장에 모이는것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었을것이리라
오전에 죽은 병사들은 몸을 말리고 밥을 먹고 새로 생명을 부여받아 오후에 다시 나섰다. 그리고 다시 죽었다. 주공의 두번의 실패, 그러니까 연대의 두번의 좌절. 주공 A대대장은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짙은 안개비바람속에서 보이지 않는 적은 어떻게 우리를 찾아내어 포탄을 떨궈서 두 번씩이나 전멸시킨단 말인가, 계획은 모자람이 없었는데 계획이고 뭐고 이딴식으로 진행되는 훈련이 다 뭐란 말인가.
대항군이 훈련 처음으로, 그리고 아마 마지막으로, 훈련 간 보급받은 모든 포탄을 소진해가며 집중적으로 A대대를 타격한 사실을 A대대장을 모를것이다. A대대 기동로 가까이에 감시정찰조가 미리 매복하면서 위치를 특정해내고 있었던 사실로 까마득히 몰랐을것이다. 무선 통신도 도청당하고 있다는것은 몰랐을것이다. 안개속에서 주공을 막아야하는 대항군 대대장이 지휘소 밖으로 나와 골짜기 정상에 올라 통신소대장등과 함께 직접 감시장비로 적을 지켜보며, 안개때문에 적을 놓칠라, 저번 훈련처럼 우리 대대가 펑크낼까봐 노심초사하며 감시정찰조와 통신했다는 사실도 모를것이다.
속사정이야 어찌되었든 A대대장에게는 본인의 대대가 두번이나 전명판정을 받은것은 믿을수없는 일이였다. 어쩌면 본인의 공격계획이 대항군의 수비전술을 너무도 잘 예측하였기 때문에 패배를 막기위해 훈련 통제관이 위치를 대항군에 일부러 흘려준게 아니라면 가능할리가 없다고 생각한 대대장은 사후검토에서 입을 열었다
*btc(전투지휘훈련 - ‘국군vs북한군’ 버전의 스타게임 같은거)
“btc에서 그곳의 대항군이 질것같으니 시뮬레이션을 조작해서 이겼다 걸린 사례도 있으니...”
btc와는 전혀 다른 훈련이고 대항군도 전혀 다른 부대였지만 A 대대장은 btc의 사례를 떠올리며 이곳의 대항군이라고해서 무패전적을 유지하기 위해 조작하지 말란법은 없다고 생각했다.
이 말에 대항군 연대장은 바로 반박하고 싶었지만 훈련의 책임자인 단장(준장)이 더 열받은 상태였기에 입을 다물수밖에 없었다.
“야 A대대장 일어나봐”
“네”
“야. 대항군이, 그리고 우리가, 훈련통제처가 짜고쳤다 뭐 그런말이냐”
“....”
화가난 단장의 호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될려할때에 마이크를 잡은것은 훈련부대의 사단장이었다.
“그정도만 하고...”
“A대대장아”
“예”
“대항군이랑 통제관이랑 짜고 훈련하지는 않지. 그럴꺼면 우리가, 육군이 이런 시설 갖춰서 훈련하는 이유가 있겠냐? 그냥 너네 고생시킬려고 하는거 아니잖아. 네가 그런식으로 말하면 되겠어"
"죄송합니다”
교육사령관(중장)이 와있던 자리에서 일어난 해프닝은 사단장의 중재로 마무리되고 사후검토는 이어졌다. 대대장을 비추던 카메라를 통해 바로 옆 연대장의 표정이 안좋아지는것이 보였다.
오래된 소설임.
조작임 ㅇㅈㄹㅋㅋㅋㅋㅋ
뭔깡으로 중령 나부랭이가 중장이랑 소장 준장 대령 다 있는 자리에서 주작 드립쳤노
연대 공격이 두번이나 실패한거에 토의 진행자가 질문하니까 연대장이 주공 대대장한테 답변을 넘겼고 거기서 저 발언 나왔었을듯
근데 사실 대항군이 A대대에 대한 사전 정보가 충분하고 훈련장 지형에 익숙한 어드밴티지가 있긴 한 거 아닌가? 물론 KCTC가 그런 패널티 감안하고 북괴군 겪어봐라는 거긴 하겠으나
A 입장에서는 진짜 잘할 수 있었는데 세상이 억까하는 느낌이었을테니 분통터질만 하겠다. 실제로도 억까 당한게 맞기도 하니까. 나중에 우리가 이렇게나 댁을 경계해서 집중마크 한겁니다 같은 립 서비스 라도 해줬으려나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