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2일(현지시간) 공개한 양안관계 분야의 주요 미국 전문과 52명과 대만 전문가 35명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중국이 대만 봉쇄를 실행할 능력은 있지만, 강력한 침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중국이 대만을 전면적으로 침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매우 그렇다와 다소 그렇다를 합한 응답)고 답한 미국 전문가는 27%, 대만 전문가는 17%에 불과했다.

반면 중국이 대만 격리*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 미국 전문가는 91%, 대만 전문가는 63%에 달했다. 군사력을 동원한 대만 봉쇄**를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본 미국 전문가는 81%, 대만 전문가는 60% 수준이었다.

'중국이 대만 봉쇄를 통한 압박으로 통일을 강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중국은 통일을 위해 침공이 필요하다'고 답한 미국 전문가는 44%, 대만 전문가는 37%인 반면 '압박만으로 통일을 강제할 수 있다'고 본 미국 전문가는 6%, 대만 전문가는 0%에 그쳤다.

대만은 중국이 봉쇄에 나설 경우 미국의 군사 개입 없이 1~3개월 버틸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30%대로 가장 많았다.

'대만해협 위기가 2024년 발발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미국 전문가들의 68%는 2024년 대만해협 위기를 우려했고, 대만 전문가의 58%도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중국이 대만 총통 선거와 관련해 2024년 말까지 대만에 취할 수 있는 조처는 무엇으로 보느냐'는 질문에서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봉쇄**와 군사 훈련을 꼽았다.

해당 질문에 '봉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만을 둘러싼 대규모 군사 훈련'이라고 답한 미국 전문가는 60%, 대만 전문가는 43%로 나타났다.

'고도로 강압적인 비군사적 조치'를 꼽은 미국 전문가는 31%, 대만 전문가도 49% 수준이었다.

다만 중국이 행동에 나설 시점을 두고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격리'는 중국의 비군사적 행위자에 의한 상업 경로 억제
**'봉쇄'는 5년 내의 통일을 위해 군사력을 동원한 봉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