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e98372abd828a14e81d2b628f1766b2ffd012b



기병 전투에 대해 말하자면, 적과 교전할 때는 언제나 최대한 맹렬하게 공격해야 한다.


양측 군대의 병력, 그리고 전투의 목적에 따라 군을 배치해야 한다.


두 군대가 어느 정도 동등한 전력이고, 서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거리인 경우, 강력한 주력 부대를 중군에 두고 양익을 배치해야 한다.


군기 앞에는 정찰대가 포함된 소규모 부대가 배치되어야 하며, 군기 뒤에는 필요할 때만 지원을 제공하는 견고한 후위대가 배치되어야 한다.


이들은 항상 자리를 지키며 적 기병대를 적극적으로 공격해야 한다. 그리고 군기 호위대와 함께 주력 부대 역할을 맡아, 보병대와는 상반되는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


다시 말해서, 기병 전투는 중군이 교전을 주도해야 한다. 양익은 측면을 방어하다가 적의 기동에 대응해 필요할 때만 공격해야 한다.




지휘관은 적의 배치에 맞추어 부대 운용에 변화를 줄 수 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다음의 규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기병전에서는 최선두에 엄선된 정찰대를 배치해야 한다.


그 뒤에는 소규모 전투 부대 하나를 배치해야 한다.


그 뒤에는 주력 부대를 배치해야 한다. 그리고 양익을 배치해야 한다.


그 뒤로 후위대를 배치하고, 후위대 뒤에는 다시 소규모 정찰대를 배치해 잘못된 정보로 공포심이 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병들이 부대를 이탈하지 않고 밀집 대형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누구도 명령이 내려지기 전에 돌격해서는 안 된다.


모두 자기 부대의 군기 아래에서 싸우도록 해야 한다. 익숙한 지휘관 아래에서 병사들은 더욱 용감하고 성실히 싸울 것이다.


너희가 지휘하는 병력이 백, 오백, 또는 천 명이고 적의 영토 안에서 행군하고 있다면, 기습을 방지하고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사방에 정찰대를 배치해야 한다.


하지만 적이 요새에 틀어박혀 있거나 어디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실한 정보가 있다면, 정찰병의 수를 줄이고 은밀하게 행군해 적을 기습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기병은 선제공격을 하는 편이 유리하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예외가 있다. 적이 좁은 지형을 방어하고 있을 경우, 정찰대나 다른 수단으로 적을 유인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침착하고 전술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좁은 지형에서는 선봉대가 격퇴당하면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이다.


적이 요새처럼 좁은 지형에 배치돼 있다 해도 공격하고 싶어지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본능이다. 그리고 그것은 공격이 잘 계획되고 침착하게 진행될 경우 합리적인 판단이다.


전쟁에서는 대담함(필수적이다. 대담함 없이는 어떠한 작전도 시작될 수 없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위기 속에서의 냉정함, 그리고 전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전투 전에 미리 예측하는 능력이다. 전투의 열기 속에서는 생각을 정리할 여유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훌륭한 지휘관은 가능한 모든 문제들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해야 한다. 그래야 위급할 때 열정적이고 공격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열정적인 대응의 기반에는, 전투 전 미리 생각한 정교한 전술이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열정적인 대응은 차가운 성찰에서 비롯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전투에는 격앙된 반응이 아닌 신중한 계획이 필요하다. 바로 이것이 전쟁에서 훌륭한 지휘력을 발휘하는 것임을 명심하라.


특히 좁은 길목에서의 전투야말로 냉철한 계획이 필수적임을 명심해야 한다.




만약 좁은 지형을 공격한 선봉대가 격퇴당한다면, 그들 중 겁쟁이들은 적과 아군 사이에서 도망치지 못하고 후열의 진격을 방해할 것이다.


반대로 최정예들을 선봉에 세웠을 경우, 그들은 후열을 지원하고 겁쟁이들이 대열을 이탈하지 못하도록 막는 데 많은 시간을 소모할 것이다.


정예 선봉대 중 적진 깊숙이 파고든 이들은 도망치지 않고 기꺼이 버티겠지만, 아군의 지원 없이 잘 싸우기 어렵다. 그리고 후열을 도우러 간 이들이 다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좁은 길목에 뒤엉킨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기 어려운 상태일 것이다.


결과적으로 겁쟁이들은 전열에서 버티지 못하며, 용감한 기병들은 후열을 도와주려는 유혹에 빠진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기병대가 좁은 지형에 자리잡은 적군을 공격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


서문

속이려는 놈도 속는다

야습으로 성을 점령하는 방법

토론의 중요성

승리한 순간이 가장 취약하다

보병 전술

기병 전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