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기 위한 ‘italiani이탈리아인들’이라는 단어는 통일 이전에도 오래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 <데카메론>를 쓴 보카치오는 이 단어를 사용한 최초의 인물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하지만 이때는 지리적 개념의 이탈리아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이었었지 이탈리아의 국민의 개념을 담은 이탈리아인이 아니었다. 통일 이탈리아 왕국의 사람들이 이탈리아인으로 인식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한 것들이 있었다. 1861년 이탈리아어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10%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75%는 읽고 쓸 줄을 몰랐다.
출처: 이탈리아 통일 이후 이탈리아인 만들기와 교육의 역할, 윤종태, 한국이탈리아어문학회, 이탈리아어문학 학술저널, 이탈리아어문학 제54호, 139 - 172
로마 멸망 이후 1400년 동안 떨어져 살고 심지어 같은 이탈리아인이라는 개념도 없고 이탈리아어 할 줄 아는 사람도 10% 수준이었는데도 통일한 이탈리아.
물론 이탈리아 통일 당시 유럽 상황이랑 현재 한반도는 전혀 틀리긴 한데, 어쨌든, 오랜 시간 흘렀다고 같은 국가 인간이란 의식이 무조건 옅어진다는건 아니고 거기다 언어까지 다른 난관 뚫고 통일한 사례이긴 함.
방언이긴해도 말은 서로 통하지 않았나? 현대 이탈리아어가 피렌체 방언이긴해도, 베네치아나 나폴리가 독일어 쓴 것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