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측면에서 전쟁의 확대 과정과 최종 결과로 볼 때, 조선전쟁은 실질적으로는 소련의 원조와 지지하에 이뤄진 중국과 미국 사이의 전쟁이었다. 다음과 같은 점은 보충 설명하고자 한다. 전쟁 초기의 조선전쟁은 "조선인 사이의 내전"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스탈린과 모택동의 동의가 없이는 "내전"이 발발할 수 없으며, 미국은 조선전쟁 첫날 무력 개입을 결정하였다. 따라서 필자는 조선전쟁을 "국제성 전쟁"이라고 본다. 비록 미국이 유엔군 깃발 아래 군사적으로 개입했고, 중국 또한 소련, 조선과 동맹을 결성했지만 교전 쌍방의 지휘권, 관리권, 투입 인원 및 물자의 종합적 수량 측면에서 보면 미국과 중국은 전쟁 기간 주도적 위치를 차지했다. 이런 점에서 조선전쟁은 크게 5단계로 구분될 수 있다. 조선인민군이 38선을 넘어 대규모 공격을 개시한 제1단계, 미국이 전면적 개입을 시작한 제2단계, 미국이 38선을 돌파하여 북쪽으로 진격을 개시한 제3단계, 중국이 파병하여 미국과 전쟁을 시작한 제4단계, 그리고 쌍방이 38선을 부근에서 싸우면서 정전 담판을 시작한 제5단계로 나눌 수 있다. 시간적 측면에서 조선인민군이 38선을 돌파할 때부터 중국 인민지원군이 압록강을 넘을 때까지, 즉 제1단계부터 제4단계까지는 약 4개월이 걸렸고, 중국 출병 이후 정전이 이뤄 질때까지는 약 33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조선전쟁 초기 4개월은 전쟁이 끊임없이 확대되는 과정이며, 전쟁의 규모 측면에서 보면 제4단계, 즉 중국이 조선전쟁에 개입해 중국과 미국이 직접 충돌하게 된 이후부터 진정한 의미의 조선전쟁 국면이 조성됐다. 따라서 전쟁의 기원에 관한 중요 내용은 제4단계에 접어들기 전 조선전쟁이 확대되는 과정에 담겨 있다. 따라서 제4단계에 접어들기 전 조선전쟁의 확대과정이 전쟁 기원의 중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중국 인민지원군 출병을 경계선으로 하여 '조선전쟁'과 '항미원조전쟁'으로 구분하려는 중국학계의 시도에 필자는 절대 반대한다. 이것은 모종의 정치적이거나 외교적인 곤란함을 피해보려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아무런 객관적 근거도 없어 깊이 있는 학술 연구에도 매우 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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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전쟁의 기원 문제에서 과거 수십 년간 학술계에 격렬한 논쟁이 있어 왔다. 첫째는 조선전쟁의 원인에 관하여 '북침설'과 '남침설'에 대한 논쟁이 있었고, 둘째는 전쟁의 성격에 대하여 '국제전'과 '내전설'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그러나 이 문제들에 대한 논쟁은 학술계에서 이미 과거의 일이 되었다. 누가 먼저 방아쇠를 당겼는지 상관없이, 즉 조선이 먼저 공격하였든지 혹은 한국이 조선을 공격을 하였든지와 관계없이, 6월 25일 조선인민군이 신속하고 순조롭게 38선을 돌파한 것은 김일성이 일찍부터 대규모 전쟁을 준비하였고 실제로 이를 실행하였음을 증명한다. 반대로 한국은 '북진'의도와 그 동기가 있었다 하더라도, 이에 대한 전혀 준비가 없었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지도 않았다.
전쟁의 성격 문제에서, 전쟁 발발 장소와 최초 참전 쌍방의 인원으로만 보면, '내전'이라고 칭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조선전쟁의 근본 원인은 조선반도의 분열에 있었고, 조선반도에 두 개의 국가가 동시에 출현한 근본 원인 또한, 냉전의 발발과 미소의 대립에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전쟁의 시작과 그 전개 과정, 그리고 최후 결과까지도 조선 민족 자신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조선전쟁은 '제한된 국제전쟁'으로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
만일 전쟁의 책임과 이데올로기의 요인을 배제하고 현재의 사료(史料)만으로 판단해보면 위의 결론이 사실상 성립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토론되어야 할 것은 조선전쟁은 어떻게 일어났는가? 스탈린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 또 무엇을 위해서 김일성에게 조선전쟁에 동의하는 청신호를 보내기로 하였는가 하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모택동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였으며, 어떠한 작용을 하였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출처: 조선전쟁의 재탐구, 션즈화 저, 김동길 역, 선인, 2014년, 61~62, 285~286쪽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china/2020/11/20/B4TD6HNAARAM5JFLXTAQNBC4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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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북중관계로 가장 저명한 교수인데, 여담인데 강연하다 도중에 중단되기도 하고 수난도 좀 당하심.
살아계신게 용하네 ㄷㄷ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