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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근왕군이라고 하지만 애초에 전라도 병력이 주력이었고 그것도 제대로 조련도 되지 않은 채로 전라도에서 당장 기동 가능한 가용병력 거의 전체를 몰아 올라갔음.

이미 일전에 1차 진공에서 우왕좌왕하다 빠꾸한 전적이 있던 지휘부가 조정으로부터 심한 압박을 받는 상태에서 이번에는 무리하게 쑥쑥 올라간 거.

그 와중에 선봉부대 일부가 일본군과 조우하여 전투가 시작되었는데, 그게 일본군의 매복 급습으로 번지고 우르르 무너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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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다행이었던 것이 막상 조선군의 실질적인 피해는 선봉에섰던 백광언, 이지시 같은 조방장 레벨의 중간 지휘관 일부와 선봉 병력 일부가 다 였다는 거임.

와해되기는 했지만 전라관찰사 이광 등 상위 지휘부가 전부 멀쩡했고 병력 자체도 일순 와해되었기는 하지만 대충 빠르게 수습하고 고대로 전라도로 빠꾸한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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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렇게 온존한 수뇌부와 병력들이 고대로 전라도 방어전에 재투입되었고 그게 극적이라는 말 밖에 안 나오는 일본군의 전라도 진공을 가로막았던 웅치/이치 전투와 전주성 방어전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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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타이밍 아다리가 이렇게 맞아 들어가기도 힘든데, 준비도 안된 상태로 막 다 끌고 올라간 애들이 천운으로 잘 돼서 그대로 한양 방어병력에 흡수되어버렸다거나 아니면 아주 망해서 전라도 병력이 용인서 조금만 더 치명타를 입었더라도 이후 전라도 상황은 훨씬 암울하게 돌아갔을 거임.

그나마 전력을 온존한 채로 후퇴에 성공했고 지휘관들도 용인의 패전에서 경험치를 좀 쌓았다고 이후 전라도 방어전에서 각자  절치부심해서 활약함.(여러 지역의 군사를 대규모로 모으고 보급을 챙기면서 지휘부가 협력해 장기간 군사를 이끌고 기동, 실전까지 치뤄봤던 모든 게 현장 조선군 지휘관들에게는 생소한 일이고 경험치였을 거임.)

당장 중앙조정으로부터 저 개씹새 두 번이나 말아먹었다 모가지 잘라라 소리 들어먹으면서도 전주성에 자리 잡고 전라도 전선 전체의 기둥 역할을 하며 힘을 썼던 이광부터 웅치/이치로 병력을 이끌고 나아가 죽기살기로 싸웠던 권율 등의 지휘관들까지.

용인에서 뭣도 못해보고 쌉발린 탓에 역으로 전란 초기 전라도 방어선이 재편되고 그걸로 이후 충청도까지 이어지는 조선군 방어선이 확립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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