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아는 대한민국 해군이 절대 인원수를 다 채워줄리가 없다. 간부함 전환으로 병사 한 10명 빠지면 그자리에 하사 3명 정도 넣어서 땜빵할 공산이 크다.

2. 지금 안 그래도 어지간한 배는 적정인원의 80% 이하 수준에서 운용중인데, 이 현상은 더더욱 악화된다.
물론 병이 없으면 행정소요는 줄어들 수 있으나, 당직이나 탄약적재 등 인원으로 채워야 하는 업무는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 이미 출동 끝나고 입항한 날 당직 서고, 새로 나가는 동형함에 인원대체로 끌려가는 간부는 한둘이 아니다.

3. 그나마 병을 대신해줄 초급간부도 부족하다. 수병 함정근무 단축과 간부함 전환에 따른 공백은, 이제 오롯이 초임하시와 소위의 몫이다.
재수 없으면 선배들보다 배를 더 오래 타야하고. 막내 생활도 더 길게 해야하며, 업무강도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을 공산이 크다. 이제 군생활 현실을 가리거나 숨길 수도 없는 시대인데 과연 지원율이 어디까지 내려갈까.

4. 돌고 돌아 함정근무 기피는 더더욱 심해지고, 대위나 중상사 계층에서의 이탈은 가속화 된다.
해군 함정 상당수는 육군으로 치면 GP나 GOP 근무다. 간부함 전환은 곧 더 길고 잦은 GP, GOP 근무를 의미하며, 그나마도 어차피 갈거면 부산, 진해 지원함정을 원하지 평택, 동해 전투함정은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
전역 직전까지 작전 뛰어야 하는 대위, 한번 들어가면 3년 내리 GOP 근무 서야 하는 중사가 지금 보이는 해군의 미래시다. 해경의 앞날이 너무나 밝다.

5. 그런데 대안이 없다. 실현불가능한 몇몇 옵션들을 실행하지 않는한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순간까지 와버렸다. 진짜 썩어서 너덜거리는 잇몸으로 씹는 격이지만 이렇게 하는 이유는, 어금니 송곳니 다 빠지고 남아있는 이빨도 다 닳아졌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는, 앞으로 지원하는 모든 해군 소위, 하사는 갈수록 점덤 더 고통스럽고 무거운 부담을 져야한다. 그나마 육군은 소위 지잡대 ROTC로 머릿수라도 좀 채워지지 해군은 그나마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