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풀었던 썰인데 저거 굳이 안읽어도 상관없음

그린캠프 인솔분대장 다녀온 후 이야기임

내 당직일에 저 후임이 자살시도 했던 썰로 시작하겠음

불침번 근무 끝나고 인원체크에서 자리에 없길래 찾아다니다 변기칸에서 문잠근채로 발견함

변기칸에서 대답도 없고 안나오길래 문짝 아래 경첩부터 뜯고 걔 꺼냈다

고래고래 소리치면서 빠직- 우당탕탕 하니까 당직사관도 뛰어오고 복도형 구막사라 행정반 바로 문앞 앞 짬찌 생활관에서 자던 애들도 깨서 달려옴

어찌 빼보니까 그래도 손목은 제대로 못그었는지 작은 상처만 있고 피는 거의 안나는? 아주 조금 흐르는 수준이었음

그렇게 걔 잡아서 행정반에 앉혀놨다가 대대본부 상황반장이 데리고감

그러다 이틀인가 지나고 본인 희망으로 다시 포대로 왔음

이미 전출 간거였는데 고집부려서 포대로 다시 왔다고 봐야하나

대대장이 직접 와서 우리랑 면담 해보니까 애가 다시 포대로 돌아오고 싶어해서 다시 포대로 보냈다 그랬으니 뭐 어쩌겠냐

까라면 까는거지

그렇게 잠깐동안은 멀쩡히 생활하나 싶었음

근데 또다시 내 당직일에 일이 터졌는데 그날 저녁점호 끝나고 걔 옆자리에 붙어있던 관리 담당 후임이 나한테 와서 이야기 하더라

"OO이 관물대 안에 흙먼지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뭔가 기구같은거 숨겨놓은 것 같은데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랬음

걔는 화단없는 우리 포대의 화단관리병이었기 때문에 화단 관리용 기구 자체는 갖고있을 수 있음

대충 잡초 뽑은 후 안닦고 지 관물대에 박아놨구나 싶어서 별 생각없이 혼내고 가져오려고 갔었음

근데 걔는 양치질한다고 화장실 가있어서 자리에 없길래 그냥 관물대 열고 보니까 호미랑 송곳이 있더라고ㅋㅋ

걔 왔을때 물어보니까 왜 그게 관물대에 있는지 말을 안함

아예 묵비권 행사하기로 했는지 무표정으로 입 안열고 계속 있음

그 순간 존나 소름돋았지

이새끼가 누군가 죽이려고 한건지 지가 자살하려고 한건지 구분이 안갔거든

그자리에서 당직사관이 면담하고 전화 좀 돌리더니 포대장이 밤에 들어오고 걔 면담한 후 대대본부 상황반장이 데려감

다른 포대원들은 잠 못자고 그거 이야기 하느라 깨어있었음

새벽에 걔가 대대로 떠난 후 포대장실에 나 포함 분대장들 다같이 찾아가서 면담신청함

우리는 더이상 쟤랑 같이 있을수가 없다고 전했지

내용 길게 말했는데 대충 우리도 너무 힘들다가 메인이었음

다들 생명의 위협도 느꼈다고 진술했고 포대장은 한숨쉬면서 더이상 포대 차원에서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고 했음

그렇게 아침에 걔는 전출이 확정났고 몸은 대대에 보내놨으니 짐만 싸서 보내고 끝났지

난 그 이후로 관심 끊고있다가 최근에 만난 후임한테 제대로 들었는데 걔 정신병동 입원했다가 부대 복귀 후 두번째 현부심 신청했지만 또 떨어져서 타 대대 전출가고 거기서 만기전역 했다고 하더라

그거 들었을때 나는 기분이 참 묘했음

그게 고도의 연기였는가 아니면 진짜인데 미친 국방부가 안내보낸건가 하면서

결국 보는 입장에선 둘 다 똑같이 좆같은 거임..

하필 내 당직일에만 일이 연속으로 터진것도 우연이 아니라 내가 그나마 인사도 받아주고 걜 좀 잘 대해줬으니 일부러 노린거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급하게써서 좀 중구난방하네

예전에 간단히 썰 풀었었는데 기억 혼동으로 조금씩 다른부분 있을수도 있음

큰 차이는 없겠지만 이게 그당시 일기도 읽고 쓴거라 더 정확함

암튼 양해바라고 난 이제 영화보러감 ㅃ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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