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두 명이 차를 대충 대고서 현장으로 접근하는 걸 본 군붕이는 임관이후 처음으로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맞은편을 주시햇다

조수석에서 내린 보급관 또래의 냥반 한명이랑 운전을 맡은 젊은 사람 한명이엇다

젊은 사람보다는 노친내가 더 말이 통한다는 것은 그동안 경험으로 터득한 지혜 같은 것이어서 군붕이는 현장으로 오는 상대방들에게 대충 경례 한번 해주고 허파에 바람든 것 같은 실없는 웃음을 지으며 말을 걸엇다

"아이구 수고하십니다 안오셔도 되는데"

"신고가 들어와서 그래요"

"참 사람들도 유별나 뭘 그런걸 다 신고를 하고..."

"뭐 기름같은거 유출된거 없지요?"

"에이 끍은거에여 끍은거"

"기름같은거 새면 소방도 불러야대는대"

"여기 뽈대 있져 뽈대 여따가 긁은거에요"

폴싸인을 본 경찰들은 "긁기는 직빵으로 때리박앗내"라는 말을 하면서 혀를 찻다

"저희가 해결할께요 들어가셔도 된다니깐"

"어떻게 해결하시게"

"이거는 그냥 밑에만 갈면 되는데요 머"

당연히 용접으로 때울것이다

경찰들의 표정을 보니 표정에서 귀찮아 하는 티가 난다

기왕 주말에 출근하는거 사무실에서 커피도 마시고 티비도 보며 노닥거리고 싶은데 사건 접수하러 현장 나와야 하니 기분도 거시기하겟지

군붕이는 그 점을 놓치지 않고 파고 들엇다

"저희가 새것 처럼 싹 고쳐 놓으께요 그러니 선생님들은 들어가셔 네?"

"그럼 믿고 들어 갑니다"

"네 네 가십쇼"

그사이 행정보급관은 하단을 용접으로 편다는 사장 시점에서는 놀라우면서도 군붕이 일행 입장에서는 당연한 제안을 하엿고

평소 호형호제 했던 관계만 아니엇다면 욕이라도 퍼붓고 싶엇을 표정을 짓는 사장을 "우리가 다 알아서 할께"라는 말로 안심을 시켯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비오큐에서 와우를 돌리고 있던 XXX중사를 소환 하였다

전라북도 익산 출신으로 껄렁껄렁한 실눈이 인상깊은 X 중사는 아버님이 고물상을 운영 하셔서 용접에는 도가 텃다고 들엇다

"산소로 하지마 우리 다 날라가" 라는 사장의 괜한 절규를 뒤로 돌리며 세 사람은 80퍼센트 수준으로 복구하는데 성공 하엿다

전기요금 겸 보상금 조로 20만원 정도를 쥐어준 행정보급관은 운전병이 아닌 선탑간부에게 운전을 지시하엿고

"넌 군장도 군장이지만 진술서 쓸 준비 해라" 라는 말도 남겻다

일요일이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