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붕이는 그날도 토끼처럼 빨간 눈을 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엇다

비오큐에 들어간 지 얼마나 되었을까?

충혈된 눈은 움푹 들어가고 입가는 커피 똥내가 진동하는 비참한 꼬락서니가 안쓰러웠는지 영감님은 별다른 특이사항 없으면 이제 그만 들어가서 자라는 은총을 배풀어 주었다

작전장교에게 뭔 일 잇으면 전화해라(되도록이면 그런 알 없도록 해라) 식의 인수인계를 마치고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해 잠을 깨우고 핸드타올로 얼굴을 닦으며 얼굴을 보는데

핸드폰 전화벨이 울렸다

띳~ 띳띳~ 띠디디딧~ 띠디디딧~

통신보안 xx xxx입니다

야 ㅇㅇ아 너 아직 안갓냐?

네 부대에 있습니다

언능 다시 와 봐라 뭐 좀 확인해야되것다

넵 알겠습니다

군붕이는 나갔다고 할걸 그랬나 생각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4월 1일이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