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방과학 부문에 정통한 데일리NK 북한 내부 고위 소식통은 북한 매체가 지난 3일 밝힌 시험발사 결과에 대해 “로동신문에 나온 내용은 개발된 극초음속미싸일 기술의 가능성까지 열어놓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신문에 발표된 사거리는 콤퓨터(컴퓨터) 모의실험(시뮬레이션)으로 목표한 수치”라며 “고도, 속도를 의도적으로 강제 제한하면서 실제로는 이 같은 사거리가 나오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사거리를 과장해서 발표했냐’는 질문에 소식통은 일단 “과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가능한 능력치를 발표한 것이기 때문에 거짓이 아니며 의도적으로 능력을 강제 제한해 시험했을 뿐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실제 시험 결과가 아닌 가능치를 발표한 것은 세 가지 이유로 압축된다.
첫째, 한미 당국의 미사일 탐지 능력을 시험하려는 의도다. 한미 군 당국의 미사일 추적에 혼선을 주는 동시에 한미 당국 또는 한국 내부에 균열을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한미의 대공 방어 수단인 패트리엇으로도 자신들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다는 점을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둘째, 이 무기는 괌이나 하와이 등의 미군 기지를 겨냥한 것이지만 남북 간 군사 충돌이 일어날 경우 한미의 대공 방어 수단을 회피해 일본 오키나와도 겨냥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소식통은 “로(러시아)-우크라 전쟁을 보면서 군사 전략의 판을 새롭게 짜고 있다”며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직접적으로 도와주지 못하는 것처럼 북남(남북) 전쟁에서도 미국과 일본이 괴뢰한국을 지원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게 내부 판단”이라고 전했다.
북한 군 수뇌부는 유사시 괌이나 일본 오키나와에서 한국을 지원하는 병력과 자산의 전개를 막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비행거리에 대한 ‘강제제한’을 강조한 것은 북한 주장대로 주변국가들의 안전을 고려한 측면이 일차적으로 있겠지만 미국의 괌 기지를 타격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주일 미군과 그 주변의 항공모함단 등 1000㎞ 내의 목표지점도 타격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는 국방과학기술 발전을 부각하는 성과로 드러냄으로써 내부 결속을 유도하려는 의도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는 실제 비행 고도와 사거리, 궤도 등이 명확하게 보고됐으며, 김 위원장 역시 시뮬레이션과 실제 시험 결과의 차이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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