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붕이의 랄부친구는 전문대->공군 입대->전역 후 바로 공무원이라는 테크트리로 현재 구청에서 근무 중으로
과거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던 시절 신박한 경력이 있었으니 바로 동대상근들에게 경례를 받는다는 것이었다
"충성"
"아 수고 많아요~"
그렇다고 해서 상근들이 다른 공무원이나 민원인들에게 일일히 경례를 하는것도 아니었으므로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친구에게 물어 보았는데
그가 근무하던 동사무소 X층에는 새마을문고, 체력단련실, 예비군 동대가 있었고 언젠가부터 동대 상근들이 아침저녁으로 X층 체력단련실에서 러닝머신을 뛰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어느날 친구가 퇴근을 앞두고 여차저차하여 X층 새마을문고에 책을 빌리러 갔다가 상근들이 러닝머신 달리는거 보고 "아저씨 뭐해" 했더니 이유를 말하기를
새로 온 동대장이 너네도 군인이니 체력단련을 해야 한다고 아침 저녁으로 구보 대신 러닝머신 시키고 그 횟수를 찍어서 톡방에 올리라 시키는 것이라는데 동대 상근들 입장에서는 죽을 맛이었던 것이다
친구는 존나 웃더니
"아따 시발 지랄떠네 ㅋㅋ 야 아저씨 너네 똥대장 육사 나왔지? 형은 다알아 아저씨 내가 말 잘 해줄게 걱정하지마"
하고는 민원인이 탕비실에 놓고 가는 박카스 중에서 유통기한 임박한 10개짜리 한통 들고 동대장에게 가서
"아이구 수고하십니다 저 아시죠?
하하하 요건 별거 아니고.....
우리 상근 아저씨들 운동 하는건 좋은데 민원이 심하네?
민원인들이 와서 땡깡을 놔요 쿵쿵거린다고.....
참 지들도 문화센터 쓰면서 왜 그런지 모르겠어
아무튼 얘기좀 잘 해주세요.."
라고 해서
러닝머신을 스쿼트로 바꿨다고 한다
그뒤로 상근들의 은인이 되어 유일한 경례받는 남자가 되었으며
졸지에 동대장에게도 설렁설렁 대하는 상근들이 친구의 말에는 깍듯이 대하며 지네 동대장한테보다 더 칼같이 경례때리는 일종의 사병 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그러나 올 초 친구는 인사이동으로 구청에 가게 되었고
"내가 후임자에게 말해 놨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군생활 잘하고 전역 잘해요"
라는 말을 남기며 사병을 해체하고 구청으로 이동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한도 내에서 잘해주는게 정말 어려운거지 고지식한 사람은 절대 저렇게 못 해준다 착하고 선한사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