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통일 관련된 교양수업이 있는데 오늘 수업이 교수님의 초청으로 오셨던 탈북자분이 들려주신 이야기임

일단 이분은 201X년에 탈북하셔서 나름대로 잘 정착하신 분이시고, 출신지는 함경북도 자강도라고 함

당시에 강사분이 탈북할 수 밖에 없던 상황을 말씀해주셨는데 여기다가 한번 적어봄



"그때의 자강도는 너무나도 춥고 굶주렸는데 오죽하면 시신을 묻을때 옷도 관도 안입혀서 그대로 묻었습니다"


원래 함경북도 자강도는 산지가 많고 땅이 척박해서 겨울나기 씹을거라곤 감자와 강냉이뿐에다 새해에나 쌀밥, 개고기국 조금 차려 먹었습니다.

다행스러운건 다른 지역은 몰라도 자강도의 수려한 볼거리 덕에 겨울전에 바지런히 일하면 땔나무는 좀 쌓아둘 수 있었지만서도 그해는 그래도 얼어죽었습니다.

보통 이북에서는 겨울전 집벽 틈에 진흙을 좀 덮고, 김장을 하고, 동복과 이불을 사서 준비하건만 흉작으로 그것도 못하는 집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더 굶어죽었고 얼어죽었습니다.


"인민군대조차 밤중에 얼어죽고 인민반에선 자고 일어나면 누가 죽었니 하는 흉한 소리만 나오니 당에서 이웃에게 신경을 쓰라는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원래 장마당에 가려면 긴 거리를 날새도록 걷거나 운이 좋으면 트럭 뒷구석에 바람맞으며 갑니다. 그렇게 가면 뭐라도 건집니다. 그러나 그해는 겨울에 장마당에 가도 건질게 없고 팔 것도 없으니 아무도 장마당에 가지를 않았습니다.

당에서도 이 사실을 알고 숙제(중앙에서 주민들에게 삥뜯는 것)를 못 채우니 더 안달이나서 사상투쟁과 생활총화를 강화하라 했습니다.




걸러들어야 될 내용도 있을 것 같아서 일단은 짧게만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