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GOP에서 1년 6개월 간 군 복무를 하다가 작년 12월에 전역을 했음.
(해서 올해 예비군 감.)
군 생활 동안 딱 한번 행군을 해봤었는데 그게 신교대 20km 행군이었음.
신교대가 산 중턱에 있었는데 군장에 꽉꽉 채워서 40? 조금 안되는 무게를 군장에 채워 넣어서 아주 돌덩이를 만든 다음에 산 위랑 산 아래 번갈아가면서 행군을 했는데 아주 죽을 맛이었음.
등에 맨 군장의 무게도 무게인데 길은 또 험하지 신발은 무겁지 그중에서 가장 못 참았던 건 물인데 물은 20km 행군하는데 아껴먹으라고 페트병 500미리 담긴 물 2병 주면서 버티라고 하더라
땀은 줄줄 나서 죽을 거 같았는데 500미리 2병으로 어떻게 견딘 건지 지금 생각해봐도 모르겠음.
이거 못 견디고 하나 둘씩 사라지는 열외자들이 꽤나 많았던 거 같음.
거점 도착하면 인원 체크를 하는데 내 옆에 있던 아는 얼굴들이 하나 둘씩 사라져가는 느낌이 참 묘했음.
최종적으로는 우리 소대 인원 중에서 행군 과정에서 7명을 손실한 거 같음.
훈련소 20KM 행군은 진짜 조금 힘든 산책같은 느낌이었고, 자대 전입 직후 30KM 행군은 진짜 존나 힘들었는데 유격복귀 40KM 행군은 출발부터 산 2개 넘고 와중에 간부가 길 잘못들어가서 산 존나게 타고 그거 만회한다고 걸음도 개빨라서 물집다터지고 나중에는 피나더라 혹한기 복귀 행군으로 사망 예정이었는데 부대개편 등으로 어수선해서 훈련 취소되고 전역해서 다행이엇음 아마 그거 했으면 자살했을듯
우리는 물이 너무 충분했는지 애들이 물 존나 처먹다가 급성탈수증세로 많이 나가라되었음
쉽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