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한시간마다 내 자식 살아있는지 사진 찍어 올리라고 요구해도 받아들여라.

신교대에서 훈련병들이 사격, 수류탄, 행군 거부해도 받아들여라.

자대에서 훈련중에 엎어져서 뻗어버리든. 혹은 단체로 행군중에 못 걷겠다고 앰블런스를 불러달라고 해도 받아들여라.

규정집에 적혀있는, 그동안은 그냥 글로만 있던 문장들에 의거해서 1303을 걸 수 있는 현실도 받아들여라.


그냥 다 받아들여라.

나는 병사가 훈련중에 뻗어버리는 군대. 훈련병이 신교대에서 행군 거부하는 군대. 부모들이 내 자식 살아있는지 인증하라고 하는 군대가.

지휘관이 훈련병을 가혹행위로 고문치사 시키고 휴가 받아서 귀향하는 군대보다, 훨씬 이치와 상식에 부합한다고 믿는다.

살인이 무죄인 나라에서라면 절도는 미담이면 미담이지 입건도 안 되는 것이 맞지 않겠나?

그러니까 무엇이 되었든 이제는 다 받아들여라. 한국군 스스로의 행적으로 바닥을 깨버렸으니, 앞으로는 항변할 자격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