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는 행정병이었던 내 직속상관이었고 나 일병 초에 소위 짬찌로 들어와서 같이 업무 배우고 성장했음. 성격 좋아서 아직도 가끔 연락함. 티난 곳이 없었음. 지금은 장기 못 돼서 군무원 준비한다더라. 타고난 군인 체질인듯.


B는 내가 자대 배치 받을 때 있던 중대장이었는데, 나 이등병 찌끄레기 때 행정실에서 대기 타고 있을 때 자기보다 나이도 몇살 많아 보이는 행보관한테 "그럴 거면 군생활 관둬야죠"라고 말하면서 긁는 게 한 성격하겠다 싶더라. 나중에는 참모장교로 옮기고 나랑 같은 사무실에서 일했는데, 자기 직속 부하 행정병 안 굴리고, 나만 굴렸음. 그래도 포상휴가는 잘 챙겨줬음. 결국에는 소령 달았는데, 그 다음 소식은 모름. 제일 ㅈ 같았던 게 매달 주기적으로 짜증 존나 내는 시기가 있었음. 생리통이 심한 듯.


C는 나 상병 달 때쯤 바뀐 중대장인데, A가 친구 같이 좋았다면, C는 포근한 성격이 좋았음. 내가 직속상관인 A한테도 업무 맡고, 직속상관 아닌 B한테도 업무 맡는 거 보면서 이중으로 고생한다고 잘 챙겨줬음. 휴가 챙겨줄 명분은 없어서 못챙겼지만, 외박 외출은 자주 시켜줬음. (위수지역 밖 점프하는 것도 눈 감아줌)지금은 중령 달았다더라.


군생활 할 때는 몰랐는데, 전역 후에야 내가 공익 OR 면제 사유에 해당하는 정신질환이 있는 걸 알게 됐거든. B가 성격 드럽고 짜증 잘 내는 것만 빼면 그분들 덕에 군생활 탈 없이 전역한 듯. B가 성격 드럽긴 해도 포상 챙겨줄 건 다 챙겨주기도 했고.


번외로 D 부사관이 있었는데 디게 예뻤음. 왜 군대왔나 싶을 정도로. 그 사람이랑은 업무적으로 엮인 적은 없는데 인사도 잘 받아주고 가끔 얘기할 때면 털털하고 병사들 잘 챙겨줬던 걸로 기억함.

뭐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