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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직후의 프랑스 여론과 학계는 공산주의에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프랑스 레지스탕스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집단 중 하나가 공산당원이었고, 또 큰 전쟁이 두번이나 있었으니 이젠 평화만이 남았다는 이상주의적인 담론도 크게 확산되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1947년에는 아예 공산당이 프랑스 의회 제1당으로 올라설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서 6.25 전쟁이 터지니 프랑스 공산당과 사회주의 계열 학자들은 전쟁의 개요를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북한만 옹호하는 추태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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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프랑스 공산당 기관지 '뤼마니테'는 전쟁을 보도하며 "이 전쟁은 syngman rhee 괴뢰도당의 군대가 세 곳에 걸쳐 북한을 선제공격하여 일어난 전쟁으로, 현재 북한은 이를 성공적으로 반격하고 있다" 라고 보도했으며 
아무런 추가 취재 없이 무조건적으로 북한의 선전 내용만 옮겨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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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 철학자인 장 폴 사르트르도 북침설 옹호의 대표주자가 되었다.
그는 6.25 발발로 결정적으로 공산주의 쪽으로 기울며 미국이 본격적으로 아시아를 침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말년에는 그나마 남침유도설 정도로 생각을 고치긴 했으나 어쨌든 잘못이 미국에게 있다는 태도는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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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사르트르의 절친이었던 실존주의 철학자 메를로퐁티는 한국전쟁은 전적으로 북한의 남침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현실사회주의에 대해서 여러모로 회의감을 가지고 있던 메를로퐁티는 이 전쟁을 공산주의의 확장 야욕을 결정적으로 보여준 전쟁이라 평했고, 결국 공산주의의 편을 들던 사르트르와는 이를 계기로 완전히 결별하게 됩니다.
같은 학교 동창이자 레지스탕스에서 같이 싸우던 전우였을 정도로 절친한 둘이 갈라선 결정적인 계기가 한국전쟁이라는 점은 참 신기하다...

어쨌든 이 당시 프랑스 학자들은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디 붙어있는지도 모르고,
한국 사람들이 중국어나 일본어를 쓰는게 아닌가 하는 무지까지 드러내면서 단순히 자신의 이념만을 따라 특정 진영의 편을 들어주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심지어 한국전쟁에 대해 토론한다는 학자들이 김일성과 syngman rhee라는 이름조차 낯설어했던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나중엔 사르트르조차 자신이 무지한 환경에서 6.25를 바라봤다는 건 인정했다.

자신들의 전문분야는 누구보다 잘 알지 모르지만 정작 전공 이외로 나가면 평범한 비전공자일 뿐인 현실도 모르고 그냥 공산주의가 좋으니 북한 편, 공산주의가 싫으니 남한 편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이는 비단 당시 프랑스 학계에만 국한되는 내용은 아닐 것입니다. 당장 지금도 이런 선입견 때문에 비슷한 실수와 잘못된 결정들을 저지르는 사례가 차고 넘치기도 한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minjune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