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 농장을 무인화에 대해 고민하다보니 아직 군에 있는 동기를 만나게 되었다.

- 군붕이 니도 참...

- 사제 기기 사면 될 걸. 민간에 불하할 구형 기기 가져가는 심보는 뭐냐?

- 밀덕 짓 하려 그러냐?

동기는 그렇게 농담을 하면서도 내가 전역 전까지 운용한 1세대 무인 자동화 기기들 중 농장에 적용할 장비가 민간 불하가 준비 중이라고 할 신청 준비하라고 일러 주었다.

이 놈의 나라가 세계 육지 대다수와 인도 태평양을 모두 독식한 꼴이 되니 신자유주의를 하려 해도 국영기업에서 만든 군이 도입하는 자동화 기기가 사제보다 성능 좋은 환장할 일이 생겨버렸다.

그럴만도 한 것이 남은 나라인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은 잠재적인 적국이었으며 아직 자국 기업들은 그러한 험지에서의 무인화 기술들은 군이 이미 가진 것보다도 경쟁력이 약하였다.

그렇다고 민수로 돌리기에도 뭐한 것이 민간 수요는 거의 도시에 살다시피하여 없는 것이라 군붕이는 신형을 사서 공부하며 설치하느니 잘 알던 구형 제품을 이용하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여차하면 군 시절 인연을 맺은 전역한 지금도 연락을 주고받는 이들을 불러 설치하는 품앗이를 하면 그만이었다.

문득 군붕이는 자신이 꿈속에 있기에 이런 웃기지도 않는 일이 일상이라 하는 것을 현실이라 인지하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군붕이는 자신이 진짜 군붕이인가란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