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7년 10월

군병원에서 허리 MRI를 찍기 위해 접수를 하러 갔는데 접수를 하러 가면 언제언제 오세요~ 하는데 그 날이 하필이면 유격훈련했다고 전투휴무일이어서 군병원으로 가는 배차가 없는 날이었음

“저기요 아죠시 저어는 그날 전투휴무일이라서 병원에 올 수가 없다는 거시야요” 하니까 이러더라

“그럼 올수있는 날에 오세요” 라길래 아 예 하고 나왔는데 올수가 있나? 잠깐 고민하고 어쨌든 접수했으니까 나왔음

그리고 몇일 뒤 군병원 병사 한 명으로부터 전화가 한 통 옴

“통신보안 병장 ㅇㅇㅇ 전화 받았습니다”
“네 ㅇㅇㅇ씨 맞으시죠?”

맞다고 하니까 그 뒤에 MRI찍는 날이 우리 부대 전투휴무날이어서 못오니까 예약을 바꿔야 한다고 나한테 전화가 온 거였는데, 예약이 왜 그렇게 잡혔는지 물어보더라

“제가 전투휴무일이라서 못 온다고 했는데 접수받는 아저씨가 올 수 있는 날에 오라고 하더라고요”
“혹시 그 병사가 뚱뚱하고 안경을 썼나요?”

그래서 네 하니까 미약하게 “하 씨ㅂ” 하는 분노를 억누른 목소리가 나오더라

어쨌든 그 아저씨가 예약 바꿔주고 접수받는 아죠씨는 아마 개털리고 지금도 군생활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