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급부대의 건수 올리기식 보안감사
아무래도 보고서에 올라가는 성과하나 더 적기 위해서는 어거지식 보안감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도장 문제나 오탈자, 비문 최신화 현황 등을 검수하는데 보안의 영역이 아님에도 감사 대상으로 올라간다.

특히 비문 최신화 문제는 차상위부대와 상위부대 사이에 최신화에 간극이 있다보니 차상위에서 최신화를 했는데 상위 부대에서 안한 경우 해부대도 못할 수 밖에 없으나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지 않는다.

2. 모호한 제대별 실무 지침
알다시피 감사는 2단계 상급제대에서 내려온다.
대대는 사단이, 여단은 군단이 검사한다.
문제는 보안규정 해석에 대한 실무지침이 제대마다 상이한 경우인데 기본적으로 제대별 해석을 기반으로 하지만 상급제대의 실무자가 1단계 하급제대의 지침을 모를 경우 피감사부대는 피를 본다는게 문제다.

3. 상급부대 실무진들의 질적 문제
특히 상급부대로 갈수록 군무원, 장교 비율이 높은데 특성상 '돌아온 기무' 들이 버티고 있는 여단이나 대대급 실무자들보다 질적으로 떨어진다. 특히 사단급 계획보안장교나 기타 보안관련 실무자들이 고작 3-4년차 대위(진)이 맡고 있는 케이스가 있다.
이 경우 보안업무와 상관 없는 직책으로 일하다가(ex 소대장, gp장) 정보 초군 교육 받고 대대급이나 여단급에서 1년 실무 후 이동하는 케이스이거나 보직이 꼬이거나 안 풀린 장교를 여단장이 참모부에 꽃아 넣은 케이스인데 양쪽 다 혈압 오른다.
그나마 억지 안부리면 괜찮은데 규정에도 없는 내용으로 억지 부리는 실무자가 올 경우 어쩔 수 없이 규정으로 설득해야하는데 규정으로 설득을 하면 본인들이 하급제대 실무자보다 못하다는 걸 인정하는 꼴이다보니 뭐하나 더 잡아낼려고 혈안이 된다.

4. 요식행위, 케파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향식 업무
행정 절차를 잘 했는지 여부를 검열하는데 가장 큰 문제점은 해당 행위들이 예하부대의 현황이나 업무케파를 고려하지 않고 하달되는게 문제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일일보안체크리스트 같은 업무들인데 순전히 가라로 진행되는 요식행위임에도 상급부대에서 업무를 강요하는게 문제다.

특히 내용이 매우 복잡한데 사령부급에서 통용되는 내용들이 왕창 써있고 막상 대대급에 적용되는건 블랙박스 차단 여부 하나 정도다.

그걸 매일 연필로 체크하라고 하는 것 문제고 간부 미편제로 인수인계도 안되는 상황에서 중대장급, 예하 부대원 없는 부사관, 예하 부대원 있는 장교, 부대원 없는 장교, 보안 실무자, 대대장, 정작과장 다 따로 만들어놓은데다 제본까지 하라고 내려온다. 그리고 반드시 해당 체크리스트를 해당 직책자의 책상에 보관하라고 한다. 책상 없는 간부들도 있는 마당에...

주둔지 순환이라도 있으면 분실되거나 세절해서 다시만들어야되고 심지어 예년 것까지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그냥 위병소에서 블랙박스 체크 한 번시키면 끝나는 일임에도 그걸 굳이 일일보안체크리스트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서 간부들이 확인하고 중대장들이 체크하게 시키고 인수인계까지 하라고 시키는데 솔직히 말하면 상급부대의 면피용에 불과하다.

솔직히 이런 짓을 하면 사기업에서는 모가지가 날아갔겠지만....

능력 있는 상급부대의 경우 일선부대 현실에 맞춰서 다듬어서 내려보냈겠지만.... 그런 부대를 기대하는 건 하늘의 별따기다.

까놓고 일선부대 피드백 한 번이라도 받으면 되는데 그냥 무작정 지시만 해놓고 나몰라라 하는 케이스라 혈압을 높인다.

5. 총체적 시스템 부재.
일선 실무자 업무 능력에 좌지우지 되는 현재 보안 시스템이 문제다. 사실 야전부대의 순수 보안 업무는 양이 많지 않아야 정상이다.

문제는 상급부대에서 쓸데 없는 행정행위를 늘리는게 문제다. 어느 부대에서 사고 터지면 관련 점검지시가 우후죽순처럼 내려오고 각종 보안 점검 행사가 만들어진다.
죄다 요식행위고 상급부대의 면피 행위다. 그놈의 호랑이 세마리.... ㅅㅂ.

즉 대응 매뉴얼이 없고 즉흥적으로 업무가 진행된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보안 업무 관련 제언.

1. 비문에 접근을 덜 할수록 안전하다.
비합소 등 보안 관련 구역은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들어간다. 지금처럼 일일·주간점검처럼 오히려 들어가는 일이 많아지면 사고가 발생해도 추적이 안된다. 오히려 주간 점검 등은 없애버리고 월 1회로 통합해버리는게 맞다. 비문이 안전하려면 사람 손을 안 거쳐야 된다

2. 위병소에서 필수적인 것은 통제해야한다.
이상한 체크리스트 좀 그만 만들고 위병소에서 체크하면 된다.

3. CEOI 등은 훈련용을 따로 만들어 줘라.
분실 문제 관련해서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굳이 CEOI를 알보병들한테 던져줘야 된다면.... 훈련용 만들어줘라.

4. 상급부대는 제발 좀 이상한 거 좀 그만 만들어라
의지표명이니 야전부대 이것도 안하니, 이건 해야 된다 같은 이상한 소리하지 말고 제발 야전부대 현실을 좀 알고 업무를 보내라

5. 전시보안활동계획 보완과 훈련이 필요하다.
맨날 상급부대 꼬투리잡기, 요식행위로 얼룩져있다보니 전시보안활동에 대해서는 막상 제대로 된 지침이나 계획이 없다. 있어봤자 전준태 시 비문 파기 계획 정도 뿐이고 전시실무 노하우는 전무하다.
야전 지휘소 보안, 적 정보 노획 시 통제 및 처리 절차, 아 작전계획 보안 통제 지침, 포로 심문 등 전시 정보보안활동 계획 등에 대한 점검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