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FP통신은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에서 진행된 대규모 삼림 복원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2014년 11월 지방정부 주도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10억그루의 쓰나미’다. 현재까지 4억5000만그루가 새롭게 심어졌고, 나머지 7억그루는 재생 능력을 회복했다. 그렇게 약 12억그루(주정부 추산)의 나무가 되살아났다. 지난해 12월 프로젝트 마감까지 불과 3년 만에 거둔 성과였다.

힌두쿠시산맥 자락에 위치한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는 한때 ‘소나무들의 고향’으로 불렸다. 그러나 2006~2009년 무장단체 탈레반이 이 지역을 점령하기 시작하면서 벌목이 본격화됐다. ‘목재 마피아’로 불리던 이들은 당국의 허가 없이 나무를 베어갔다. 정부군과의 전투 비용을 대기 위해서였다.

여기에 이권을 노린 정치인들까지 개입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강유역에 있는 나무까지 베어지면서 둑이 무너졌고, 홍수와 지반침식으로 인한 피해가 빈번해졌다. 2010년에는 80년 만의 대홍수로 14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지 매체 익스프레스트리뷴은 2013년까지 이 지역 삼림의 약 75%가 생장을 멈추거나 훼손된 것으로 추산했다. 산림 복원을 주도한 것은 야당 파키스탄정의운동(PTI)이었다. PTI 계열이었던 주정부는 기후 변화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겠다며 대대적인 산림 복원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 예산 1억6900만달러(약 1883억원)에 유엔 자연보호연맹(IUCN) 등의 지원을 받아 약 2년 만에 34만8000ha를 복원해냈고, 지난해 12월 목표치 초과달성을 선언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3억5000만ha의 산림 복원을 추진 중인 IUCN은 파키스탄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변화가 전 세계에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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