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외교적인 스탠스와 지향점이 어디인지 명확히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함
일본이 미국에게 한국보다 더 우선 순위 높은 파트너로 인식되는 것은
일본 자체가 미국에서 제공해 줄 수 있는 것, 태평양에서의 접근성 (또는 대륙으로부터의 안전도)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한국의 정체성 문제도 크다고 생각함
한국이 뜬금없이 깜냥도 안되는 균형외교 같은 소리하면서 터키 같이 누구 편인지 모를 언행을 거듭하다 보니 믿고 가야 할 파트너인지 의문이 생긴 것임


물론 한국의 경제 생산 면에서의 입지도 많이 커졌고, 한국이 미국 주도 재건/개발의 롤모델이다 보니 미국이 한국을 손쉽게 버리지는 않음
다만 정보 공개라던가 군사협력이라던가 미국에서 믿고 제공해 줄 수 있는 범위의 제약이 생긴 것임

내 뇌내 망상이 아니고 뉴스 같은데서도 줄곧 나오던 얘기임

내 소견으로는 러시아는 지금 매우 불안정한 국수주의 국가인데다가

반서방 기조가 너무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어서 중국 따위가 어쨌든 죽어도 서방편에는 서지 않을 것임
수십년 동맹 한국도 긴가민가 수준인데 어떻게 반서방 이념 하나로 먹고 사는 러시아를 믿고 중국을 견제해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가능할까?

상식적으로, 지금 서방은 최소한 러시아가 승리하는 것은 절대로 원치 않음
크게는
1. 서방 군사력/리더쉽에 대한 믿음 실추
2. 유럽 안보의 극적인 악화
3. 반서방 연대의 물리적/정치외교적 영향력 증대 
세 가지 요인이라고 생각함

여기서 한국이 할 수 있는 것은 이상한 가상의 복잡한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일관적이지도 않고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하는게 아니라,
서방하고 친해지고 싶으면 직관적으로 서방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면 됨
서방의 간절한 요청에 미적지근인 것을 두고 "아, 러시아 약화를 통한 대중국 견제의 큰 뜻이 있구나"라고 생각할 정신나간 "서방 엘리트 관료"가 실존할지 의문임

도의적/대외 이미지적으로는 침략국에 온갖 전쟁 범죄 자행 중인 망나니 국가 처단에 힘을 보태는게 1세계 국가들이 믿을 만한 파트너가 되는 길이고 
실존주의/현실주의적으로도 잘나가고 앞으로도 잘나가고 있는 미국에 붙는게 현명한 생존 전략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