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나니까 21살의 외할아버지는 군대에 끌려가심
성북구에 있는 4년제 종합대학 다니다가 끌려가셔서
대충 낙동강 근처에 계시다가
한글 읽을 줄 아는 사람?
한문 읽을 줄 아는 사람?
영어할 줄 아는 사람?
질문에 손 다 들었다가
너는 뭔데 다 할 줄 아냐 에 xx대 다니다 왔습니다
야 너 갑종
???????
교육 받고 소위 임관함
휴전 협정될 때까지 살아남으시고
그대로 군에 남으셨다가
큰 정떡 생기면서
여차저차 하면서
최종계급 중령으로 전역하시고
낙향하심
장교생활은 회의감 드셨는지 병사 때 받은 훈장만 거실에 걸어놓으시고 장교시절 얘기는 1도 안하심
한국전 참전용사라는 걸 자랑스러워하셔서
행사 같은 거 참여할 때 참전용사조끼+모자 착용하고 참석하심
세월이 흘러서 내가 전문하사 임관할 때
부대에서 부모님 초청하라는데 부모님은 해외에 계셔서 못 부르고
외할아버지께서 오셨는데
당연하게도 이렇게 입고 오셨음
사단 참모장이 외할아버지 보시더니
원래 자기가 내 계급장 양쪽 다 달아주는 거였는데 외할아버지랑 자기랑 한 쪽씩 달아주더라
코로나 터지기 전만 해도 90 넘은 양반이
쌀가마 짊어지고 다니시고
농사도 직접 지으시고 하셨는데
코로나 터지면서 외숙모나 이모들 귀찮게 하면 안된다고
자기 발로 요양병원 가신 후로
지금은 요양병원에 누워계심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
고대는 갑종 ㅇ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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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이나 지금이나 영어가 스펙인데스...
전쟁나자마자 끌려가서 3년을 쭉 채웠으면 오만가지 끔찍한 일을 다 겪었겠네
ㄹㅇ - dc App
오래오래 무탈히 여생 사십쇼 어르신
기념으로 외할아버님의 모교 ip로 댓글 남깁니다
우리 모두에게 영웅이지
이게 맞다
고맙습니다. 어르신
어르신 어디 크게 아프지 않고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
참모장이 대령인가? ㅈㄴ 센스넘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