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일전쟁 때 발트 함대 전함 전력을 전부 말아먹은 제정 러시아는 노급전함 강구트급을 건조하면서 전부 발트 함대에 몰빵을 했음. 그래서 1차대전 시기 동안 임페라트리챠 마리야급 전함이 배치되기 전까지 흑해 함대에는 노급 전함이 없었음.

비슷한 시기 오스만 튀르크 제국은 노급전함 에린과 에이진코트를 구입할 예정이었고 이들을 인수하면 흑해에서의 제해권은 오스만 튀르크에게 넘어갈 상황이었음. 다행이 1차대전 발발로 이 두 전함은 사실상 반강제로 영국 해군에 편입되었지만 대신 독일의 몰트케급 순양전함 괴벤이 콘스탄티노플에 입항하고 오스만 해군에 편입되면서 흑해 함대에겐 비상이 걸렸음.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흑해 함대는 한 가지 묘안을 생각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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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전노급전함은 가장 큰 구경인 주포의 포탑이 앞뒤로 하나씩 배치되어 있었고 노급전함과 달리 장거리 포격전을 염두한 게 아니다보니 개별 함전이 사격제원 산출 후에 주포만을 이용해서 장거리 협차를 달성하기 어려운 플랫폼임.

근데 제정 러시아 흑해 함대는 이 약점을 비틀어보고자 함.

"단종진의 전노급전함을 하나의 전함으로 간주하고 장거리 협차를 해보면 어떨까?"

이걸 풀이하면 아래와 같음.


                          <적전함>




<전함> <전함> <기함> <전함>


위와 같은 형태로 적과 대치하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종전처럼 개별 전함이 측거 및 사격제원을 산출하는 게 아니라 중앙의 사격관제를 전담할 기함(또는 Master ship)이 측거 및 사격제원을 산출하면 나머지 전함은 그걸 바탕으로 같은 표적을 향하여 전함열이 동시에 일제사를 날리는 거임.

이걸 1차대전 개전 직전에 실제로 실험을 해서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야부즈 술탄 셀림이 흑해에 나타나자 이걸 진짜로 써먹게 됨.

그래서 어떻게 됐냐.



진짜로 야부즈 술탄 셀림을 맞춤.

1914년 11월 18일 흑해함대 소속 전노급전함들이 야부즈 술탄 셀림을 향해 중앙 관제 일제사를 날려서 그 중 몇발이 포곽에 명중해서 포곽 내 준비탄 유폭 피해를 줌. 하지만 야부즈 술탄 셀림의 반격으로 기함의 통신 시설에 피해를 입어 더이상 사격제원 보정을 할 수 없었고 더 이상의 피해를 줄 수는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