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대 이후 한국전 다룬 국산 영화들 보면
특정 영화가 전체적으로 특정 정치적인 코드나 편향이 있다 없다 어느쪽이다 이런건 잘 모르겠는데,
한국인을 주인공으로 하다보니 한국군 보정이 간접적으로 들어가는건 있는 듯함

실질적으로 같이 싸운 전우들은 UN군인데 그놈의 민족주의 때문인지 무리하게 북한군하고 엮으려 들고
북한군에게 주요배역 주려는게 마음에 안들고 작위적이라고 느낄 때가 많음
인간미 같은걸 넣는다면 UN군이나 미군하고 친분 쌓거나, 민족과 문화를 초월한 전우애 같은걸 보여주는 구도가 훨씬 자연스럽고 이입도 잘될 듯

좀 다른 방향의 한국전쟁 영화가 나왔으면 한다.
무슨 민족주의 떡칠에 무리수 신파극이나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미남 배우 멋있게 그리기] 이런게 아니고
[처절한 전투를 스펙터클하게 그려낸 영상미와 카타르시스] 아니면 그냥 좀 다큐멘터리 같이 덤덤하게 하는 대신 고증을 철저히 하거나.
XCOM 같은 게임도 처음에 코스믹호러 같은 상대한테 속절없이 밀리다가 말그대로 외계인 고문 해가면서 역관광하는게 핵심 재미이지 않겠음?
불의한 습격을 받았다가 역관광한다는 서사 자체에 인류 보편적으로 통할 만한 어필이 있다고 봄
한국군 활약도 굳이 넣고 싶다면 클라이맥스를 파로호 전투 정도로 하면 좋을거 같음
깨알 같은 계란 볶음밥이나 김일성 사진 초상화 박살내는 이벤트 같은 것도 좀 넣어 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