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사건 이후 우리 군 레이더가 오작동하면서 북측지역에 포탄 3천발을 쏠 뻔한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고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8일 출간된 회고록을 통해 밝혔다.
전인범(65·육사 37기·예비역 육군중장) 전 사령관은 35년 간의 군 생활을 기록한 회고록 '보통장군 전인범'(블루픽 발간)에서 2015년 8월 발생한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이후 군 대비 태세 관련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제1군사령부 부사령관이던 전 전 사령관은 "고강도의 긴장 상태가 이어졌다. 한 번은 북한이 남쪽으로 포격한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계획대로라면 북한으로 3천발을 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장준규(육사 36기) 사령관은 즉각 포격을 명령하지 않고 확인을 지시했고, 확인 결과 레이더 오작동으로 밝혀졌다"며 "우리가 북쪽에 3천발을 쐈으면 어떻게 됐을까"라고 회상했다.
노00 정부 때 전작권 환수 문제와 관련한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2004년부터 2005년까지 국방부 미국정책과장을 지낸 그는 자신의 미국 친구들이 전한 얘기라면서 "(당시)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저녁 만찬을 마치고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에게 전작권 얘기를 꺼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장관은 미국이 전작권을 전환하지 않겠다고 할 줄로 알고 계셨다고 한다"며 "그런데 럼즈펠드 장관은 한국 입장에 100% 동의하며 빨리 가져가라고 말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 장관의 만찬 시기가 구체적으로 적시되진 않았지만, 2005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37차 한미안보협의회(SCM) 회의 기간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2006년 초여름 청와대에서 전작권 관련 최종 회의가 있었고, 안보실장은 전작권을 회수하는 방침을 정하고 이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 보라고 했다"면서 "나는 미군은 전작권을 회수하면 연합사를 해체하겠다고 한다고 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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