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쏟아지는 가운데 비 다 쳐 맞아가면서 텐트 치고, 비닐 치고, 배수로 까고, 새마을천으로 타프 치고.

눅눅하고 축축한 텐트 안에 쫄닥젖은 옷들 꺼내서 휴대용 난로 꺼내서

몸하고 옷 말리고.

비 피해서 텐트로 들어온 벌레들을 친구삼아 축축함에 몸을 비틀면서 어떻게든 잠을 청하고.

여전히 비 오는 아침 다 젖은 우의 입고 돌아다니며 텐트 보수하고 옷 꺼내서 바람에라도 말리겠다고 그늘막 아래에 널어놓고.

비 맞은 생쥐꼴로 또 하루를 보내니 드디어 해가 떠서 비로소 제대로 옷 좀 말리나했더니 햇살이 너무 쨍해서 이젠 땀이 줄줄흐르고.

그렇게 무더운 여름날 완전군장을 메고 산 속으로 기어 올라간다,

KCTC 3일차. 작전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