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쟁 터지면 어느 정도 잘 싸울 거라고 봄.
나는 22사로 56연대로 존나 움푹 파져 있는데. 거기 박혀 있었음.
우리끼리 있을 때 전쟁나면 도망간다. 제대로 싸울 수 있나. 이런 이야기 ㅈㄴ 함.
4.2인치인데. 군생활 동안 K2C1으로 사격 훈련한 게 두 번 끝임. 그나마 실 포사격은 몇 변 한 거 같음.


최전방 가면 비사격이라고 심심하면 하는데. 대충 방탄복 방탄모만 입으면 운동화든 운동복이든 달려나가면 됐거든. (근데 또 실상황은 무조건 군복 군화 입어야 됨)
그래서 매번 5분 이내 나왔지
그러다가 진짜로 고성에 포 날라왔다고 갑자기 군복 군화 다 신고 빨리 나가라는 가야. 보통 실상황과 비사격 구분하는 방법이 작전실(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이 무전으로 ㅈㄴ 시끄럽냐 아니냐인데. 그 땐 ㅈㄴ 시끄러웠음.
ㅈㄴ 급하게 빨리 다 나가라는 거.
전날 야간 근무였어가지고 오침 때리려고 했던 차라 생활복이었는데 바로 군복 갈아입고 군화 신고 ㅈㄴ 달려감.
그리고 실탄도 까라고 해서 실탄 박스도 까고 사격 준비 완료. 손만 놓으면 ㄹㅇ 북한에 포 날라가는 상황이었음.


근데..
알고보니 훈련이더라고.
그리고 소대장이 방긋 웃으면서 훈련한 성과가 있다면서 오는데. 듣기로는 우리 소대가 제일 빨랐다고 함. 작전과장이 실상황인 척 낚았다고 하더라고.

뭐 이 때 느낀 건 전쟁이 지속된 후는 몰라도 초기 대응은 잘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도 군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었는데. 병신 같았던 우리가 생각보다 정말 준비 잘 되어 있구나 느낌.



그러면 다른 전방 부대도 비슷하지 않겠나?

연평도, 연평해전 때도 장교급에서는 지랄났을지는 몰라도 실제로 싸우는 부대는 용감하게 잘 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