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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가 만난 사람]“韓서 더이상 반미로 표 못얻듯, 美서도 ‘코리아 패싱’ 주장 안먹혀”《“한국이 양궁과 사격에서 금메달 다 휩쓴 거 봤어요?” 9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 인근의 한 오피스텔에서 만난 헨리 해거드 전 국무부 에너지국장은 대뜸 2024 파리 …www.donga.com
헨리 해거드 전 美국무부 국장과 동아일보 인터뷰



―한미 관계의 가장 달라진 점은?


“반미주의가 더 이상 정치적으로 설득력을 갖지 못하게 됐다. 이제 한국에서는 모두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 이는 마찰이 생길 때 큰 힘이 되고 한미 동맹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한다. 한국과 미국은 이제 서로 더 밀접한 이해관계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관계가 나빠져도 심각한 문제로 비화되지 않는다.”



―한미 동맹 강화에 가장 중요한 조치는 뭐였다고 보나.


“안보 동맹이었던 한미 동맹은 이제 경제 동맹이자 기술 동맹, 미래를 위한 동맹이 됐다. 양국 관계는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강력한 동맹이 됐다.”



―미국 일각에선 중국 견제에 한국이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여전하다.

“미중 경쟁과 관련해 미국 입장에서 한국은 이미 어느 편에 설지 결정을 내렸다고 판단한다. 한국의 동맹국은 미국뿐이다. 한국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곳도 이제 미국이다. 중국을 떠난 한국 기업들은 이제 동남아시아와 미국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는 러시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배는 이미 항구를 떠났다. 한국은 (미중 경쟁과 관련해) 이미 가장 영향력이 크고, 또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 한국은 안보는 물론이고 경제적으로도 이미 선택을 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해야 하나.

“우크라이나 전쟁은 한국이 G7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느냐를 체크하기 좋은 가늠자다. 글로벌 한국이 되겠다는 열망은 오랫동안 있었다. 한국은 이미 문화와 상업, 반도체 같은 첨단 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국가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은 글로벌 한국이라는 목표가 슬로건을 넘어 한국이 글로벌 이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느냐는 점을 보여 주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