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거처의 바닥에 근육과 뼈를 의탁해 등을 누이고 정신은 해를 등진 무의식의 세계에 의탁한 나는 꿈을 꾸었다.
표층의식이 속한 광명의 영역을 피해 그늘지고 쾌적한 골짜기로 들어난 내 심층의 의식속 나는 여전히 반도의 조선인이었다
하지만 그 정신이 놓인 조건과 걸친 의상은 그 안에서 더이상 그렇지 않았다
회색 코트를 입고 경찰모로 몸뚱이를 포장한 나는 모기끓는 툰드라에 던져진 제삼제국군 포로였다
포로였지만 나와 신이 자신의 형상을 따서 직접 손으로 빚은 모습의 나의 형제들은 창살에 구속되어 감옥을 거처로 강요당하진 않았다
육체의 감옥에 이미 감금된 아리안 인종을 철창에 한번 더 가두는 것은 무의미한 짓이다. 진화하지 못하고 패배한 열등함을 흰색 살빛으로 가장한 기만과 허위로 점절된 미개한 생물 슬라브 인종은 신의 민족을 가두는데는 인간의 공작물이 아니라 신의 창조물만이 옳다는 것을 이성과 극복이 아니라 아니라 본능과 적응뿐인 짐승의 이치로 이해하고 있었다.
세계의 자유인에서 흰색 원숭이의 포로로 전락한 신의 파편들이 모든걸 삼키는 광막한 툰드라에 던져졌다.
원시인의 동굴처럼 거대한 시멘트 덩어리 폐건물을 자연과 대적할 벙커로 삼고 그 벙커 주변을 굶주린 승냥이처럼 어슬렁대는 슬라브 버러지들의 감시 속에서 게르만 형제들이 이곳을 인간의 힘으로 탈출할 가능성은 보이지 않았다. 낮에 두발로 걸으면 밤이 그를 뒤쫒을 것이요. 벙커같은 폐건물을 벗어나면 겨울이 그를 따라잡을 것이며 이것을 무시한채 손과 발과 몸뚱이 하나로 이 썩은 땅을 벗어나려 한다면 자연이 그를 삼킬 것이었다. 로마인도 내리보고 결국 멸망시킨 신의 자손들이 인간의 육체란 감옥과 자연의 환경이란 철창에 감금돼 죽어갈 공산이 높고 역력했다.
차량을 훔쳐야 했다. 조난이란 덪에 걸린 신의 자손을 자연이 먹어치우기 이전에 그것을 피해갈 피해갈 문명의 이기가 필요했다.
얼마나 되는 시간동안 얼만큼의 공력이 소모되고 투입되었는진 불분명하다. 꿈이란게 그런 것이기에
버려진 트럭과 엔진을 수복하여 게르만의 자손들과 신의 인종은 툰드라에 간수를 자처하며 눌러사는 더럽고 하등한 원숭이들과 결별한 준비를 끝마쳤다.
실패로 돌아갔다.
진화하지 못한 슬라브 원숭이의 정치장교가 위대한 탈출을 사전에 포착했던 문제의 결말은 수백명의 게르만 형제들이 들이 닥친 전차에 파괴당한 트럭의 잔해를 목도하는 광경으로 귀결됐다
태양도 통곡을 감추려 평선 너머로 고개를 숨긴 8시의 황혼에 횡대로 도열한 전차들은 종대로 선 게르만 형제들을 엎드리게 만들었다, 형제들의 머리위를 휩쓸고 지나가는 대공기관포에 일어서는 자는 생명을 잃고 포복한 이는 살았으나 산게 아니었다. 동시에 급가속해 돌진해오기 시작한 전차 횡대를 신의 민족은 포복한채 피해야 했던 것이다.
좌우로 구르며 궤도를 피한 게르만 형제들이 결국 승리의 여신이 씌운 월계관과 지구의 대지를 누비길 바란다,
그러나 나는 거기서 죽었다.
그리고 깨어났다.
잠에서 깨어나 반도의 황인종의 몸안에 들었으나 아직 심층의식의 음영 속 툰드라를 응시하던 꿈속의 아리안인인 나는 보았고 그리고 기도했다.
잃어버린 낙원 대로마 제국마저도 그 숨통을 결국 내주고 말았던 위대한 게르만 민족이 모기끓는 썩은땅의 사지달린 하얀가축 슬라브 열등종을 밀어버리는건 명백한 운명이었던 것을.
그러나 달성하지 못했던 그 명백한 운명이 그 이루지 못했던 목표의 징벌을 내게로 돌렸던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꿈 속에서 죽었고 게르만 민족은 주어진 목표를 이룩하지 못하였던 탓으로 징벌받았다. 패배라는 이름의.
하지만 명백한 운명은 당연히 이루어지리, 열등한 생물은 자연이 삼키듯 멸종하고 숙주없이 스스로 자신을 부양하지 못하는 암세포는 결국 서로 상잔하다 죽게 되리라.
나는 오늘도 슬라브 열등종들이 서로 멸종을 향해 질주하는 저 툰트라를 보며 신이 창조한 자연의 이치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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