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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여론조사에서 조지아 집권여당 '조지아의 꿈'이 59.3%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함. 잘못하면 개헌선까지 넘볼 수 있는 수치


좀 튀었다고 가정해도 최소 30% 후반은 나오는데 그래도 압도적 1위임ㅋㅋㅋ




근데 '군갤러들의 상식'에 따르면 트빌리시에서 허구헌날 시위나고 시위대랑 전경이 하트뿅뿅하고 있는데 왜 집권여당 지지율이 저렇게 높은걸까?



1. 시위는 '젊은' '트빌리시'인들만 한다

- 소련 시절을 겪은 어르신들은 러시아 혐오가 심할 만도 한데 왜 반러 시위에 안 나가냐? 할 수 있는데...

사실 시위대의 기본 요구사항은 '외국 대리인법'과 'L G B T 선전법'의 폐기인데, 보수적인 조지아인들 입장에서 EU 가입과 별개로 저 두 개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보기 힘듬. 당장 LG BT의 존재 자체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전국민의 91%(https://www.equaldex.com/surveys/justifiability-of-homosexuality)인데, 그냥 반러시위가 아니라 전국민 과반이 찬성하는 외국 대리인법과 전국민 91%, 즉 서구 물먹은 극소수를 제외한 남녀노소가 찬성하는 L G B T 선전법 폐기를 외치는 이상 저 시위에 동참하기 어려움

- 그럼 EU 가입 물건너간 건 어떡하냐... 몇몇 조지아 사람들한테 물어봤을때, 일단 조지아 사람들은 EU 가입과 나토 가입 자체는 찬성하나, 본인들의 가치관을 더 우선시함. 그리고 EU에 들어가면 뭐가 좋고 뭐가 나쁜지는 잘 모르고, 그냥 러시아가 존나게 싫으니까 서방에 붙겠다 이건데... EU 가입보다 중요한 게 본인들의 전통적인 가치관이 훼손되는 것을 막는 것임. 사실 그래서 조지아가 설령 100% 친서방이 된다 해도 유럽 내부에서 '제2의 헝가리' 되는 거 아니냐 소리가 나오는 거

- 트빌리시에선 러시아어 쓰면 쳐맞을 수 있고 가게에서 쫓겨나지만, 트빌리시 바깥만 나가도 아예 간판에 조지아어 자체가 없고 러시아어만 쓰여있는 곳도 꽤나 허다함. 


2. 러시아 없이는 조지아 경제가 무너진다

- 조지아 수출의 12.2%, 수입의 9.29%가 러시아임(https://www.geostat.ge/media/32463/External-Merchandise-Trade-2019_publication-2020.pdf), 조지아 와인을 백날 유럽에 팔아봐야 유럽얘들은 프랑스 이탈리아산 먹고, 러시아인들이나 조지아 와인 먹어줌. 코로나 직전 조지아의 러시아 관광객 수는 147만명(https://en.wikipedia.org/wiki/Tourism_in_Georgia_(country))으로, 아제르바이잔인들에 이은 2위였고, 동원령 이후로는 압도적 1위임. 즉, 와인 사주는 러시아와 바투미에서 휴양하는 러시아인들이 없다면 나라 경제가 작살남. 서유럽인들이 스페인 이탈리아 휴양지 냅두고 조지아 가겠음?



원래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보고 싫은 건 보지 않으려 함. 전쟁도 치르고 러시아인 팬다는 조지아의 경제와 사회는 실질적으로는 어느 친러국가 만큼이나 러시아와 밀접하고, 러시아랑 나쁘지 않게 지낸 아제르바이잔은 터키 지원과 석유로 탈러시아에 사실상 성공한 상태. 이래서 경제적 자립이 중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