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도 유명한 원잠 노틸러스가 아닌 민간 탐험가 휴버트 윌킨스가 1930년 미국의 퇴역 잠수함 O-12를 개조해서 만든
원조 디젤 '노틸러스' 임
휴버트 윌킨스는 독일의 그라프 체펠린으로 북극점을 정복하려는 시도에 맞서
바다 밑에서 공략한다는 사뭇 돌아버린 발상으로 북극점 정복에 도전함
해당 잠수함은 북극의 얼음을 견딜 수 있는 선체보강에 더불어
원래의 잠수함의 어뢰 발사관을 개조해서 잠수부를 내보내 북극 심해를 탐사한다는 사뭇 또라이 같은 개조도 진행됨
아울러 북극의 얼음을 밑에서 뚫을 수 있는 드릴도 장착되는데, 이는 무제한 잠수가 가능한 원잠과 달리
주기적으로 스노클링을 해주어야 하는 디젤 잠수함의 생존을 위한 것이었고, 북극 빙상을 탐사한다는 목적도 있었음.
다만 이 얼핏 보이면 합리적으로 보이는 또라이 짓은 미국에서 대서양을 항행해 영국으로 오는 길에 선체가 고장나
표류하고 심지어 자력항행이 불가해서 영국 해군의 예인을 받는 초대형 찐빠를 터트림으로서 그 불길한 스타트를 찍음
우리의 근성가이 윌킨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체를 정비하고 북해를 경유해 노르웨이 서쪽을 지나 북극빙하 밑으로 항해를 강행함
씹창난 항해환경 덕에 선원들의 멘탈이 갈려나갔고
윌킨스 스스로도 선원들이 사보타주를 한다는 망상에 빠져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선진병영을 방불케 하는 화기애애한 항해가 이어지고
1930년대의 근성가이들은 북극 빙하에 도달함.
북극 빙하 밑으로 잠시 항해를 이어간 그들은 스노클링을 시도하기 위해 드릴을 사용해 얼음을 뚫으려 했지만,
다들 예상하다시피 드릴은 얼음을 얼마 뚫지도 못하고 씹창나 버림.
소식이 없자 다 죽었나 하고 여겼던 육지사람들은 얼마 후 기적적으로 노틸러스 로부터의 SOS신호를 받고
놀랍게도 윌킨스와 노틸러스 호의 선원들은 전원 무사히 구조됨
물론 선체는 씹창나 버려 노르웨이 항구 인근에 자침시켜 버리고 지금도 바다 밑에서 녹슬어 가고 있음.
이 일에 너무 많은 돈을 써버린 윌킨스는 경제적 고난에 시달리다 한 많은 생을 마감함.
그의 꿈은 30년 후 1958년 같은 이름의 원잠 '노틸러스' 에 의해 이루어 지고
휴버트 윌킨스의 유해의 일부가 노틸러스 호 승조원들의 추모와 함께 북극 빙상에 뿌려짐.
우리들이 보는 역사적 성공 뒤엔
항상 수 많은 광기 넘치는, 또는 용기 넘치는 모험가들의 실패가 있었음.
이건 진짜 또라이네 ㅋㅋㅋ
이 어림없는 짓에서 그나마 다행인건 사람은 죽지 않고 끝났네
미친놈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
바다 밑은 진짜 개또라이같은 발상이다
사실 저런놈들이 미리 해보니까 문제점이 나오는거..
노틸러스급 새삼 정말 현대적으로 생겼구나 역시 효시가 된 잠수함 답다. 영향 준 독일 최후의 유보트도 그렇고
저 시대에는 북극의 얼음 두께가 얼만지에 대한 정보가 없었나? 대체 뭔 깡으로 밑에서 얼음을 뚫겠다는 발상을 한 거야...
해저2만리를 인상깊게 읽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