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의 스펙이나 감염원, 감염시간 등 요인은 대충 WWZ에 나오는 뛰어다니는 좀비 정도로 하지만 좀비가 단체로 벽을 쌓는다던가 근육에 피로가 축적되지 않아 100km를 쉬지 않고 전력질주해도 멀쩡하다던가 이런 일은 배제하고 가정함.

낮 시간대 서울 중심가(광화문, 명동 일대 쯤)에 저런 좀비 한 명 폭탄드랍하듯 생성한다치면 최소 1~2시간은 그 일대가 지랄날거임. 일대 119나 112에 관련 신고가 폭주하고 단순 폭력사건인줄 알고 간 경찰, 소방관들이 무수하게 희생될거임.

솔직히 서울 중심가에 이런 대규모 폭력사태가 났는데 정부에서 손 놓고 있을 턱은 없음. 감염자들을 두들겨패거나 총을 쏘거나 해서 무력화하는 건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빠르게 결정은 못하지만 수 시간이 경과하고 나면 현장에 출동했던 응급요원 등의 보고를 통해 '원인은 모르지만 사람이 다른 사람을 물어뜯고 다니고, 물린 사람은 똑같이 된다' 정도의 사실은 알게 될거임.

따라서 관련 부처들이 운 나쁘게 조기에 무력화되지 않는 한 시민들에게 위의 내용(원인은 모르지만 사람이 다른 사람을 물어뜯고 다니고, 물린 사람은 똑같이 된다)을 재난문자, tv속보 등의 수단으로 전하고 밖에 돌아다니지 말고 집에만 계세요 정도의 행동지침은 충분히 전파할 수 있음.

이게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을거라고 예상되는게 이 좀비라는게 사람들이 전혀 모르는 정체불명의 존재 그런 거 까진 아니라는게 큼. 아무리 오컬트나 공포물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사람이 다른 사람을 물고, 물린 사람은 똑같이 다른 사람을 물고 다닌다=좀비 라는건 대부분 알고 있음.

따라서 정부의 재난방송 등으로 사람들이 위 사실을 인지하게 된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최소한 정부의 지침을 따라 외출을 삼가거나, 자신이 물리지 않게(감염되지 않게) 대비는 하게 될 것임.

그때부터 '길거리에서 좀비들이 무방비상태의 시민을 물어 걷잡을 수 없이 감염이 확산' 하는 사례는 상당히 줄어들 가능성이 큼. 저 과정에서 혼란에 빠진 사람들의 사재기나 우왕좌왕 등으로 오히려 더 감염이 확산되지 않을까요?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아예 모르고 있다가 당하는거랑 최소한 사태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는 거랑은 또 다르니까.

이제 정부에서 본격적인 상황파악에 들어갈거. 이게 바이러스성 질환인지 아니면 생물무기인지, 감염되고 증상은 어떤지, 치료 가능성은 있는지 등등을 조사할거임.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이 바이러스는 치료할 가능성이 전혀 없고, 유일한 해결책은 감염자의 말살이다.' 라는 결론에는 도달할거라고 봄.

왜냐하면 길거리에 있는 시민들이야 공권력이 하나하나 지킬수는 없지만 정부 기관이나 연구소 등 주요 시설 정도는 공권력이 충분히 거점삼아 방어할 수 있고, 이빨이 유일한 무기인데다 지성까지 없는 유사 폭도들이 보호장구까지 낀 전경 혹은 군인의 저지선을 뚫기에는 힘들거니까. 최소한 정부기관은 극초기에 운 없이 당하지 않는 한 쭉 살아있을거라 생각함.

하여튼 이렇게 되면 뭐 계엄령을 내려서 본격적인 군대 동원 후 소탕작전이 진행될 거. 감염지대/비감염지대 간 전선이 생기게 되면 좀비들은 이길 방법이 사라짐. 위에 말했듯 좀비가 마법이라도 쓰거나 진격의 거인 급의 신체스펙이 아닌 한 군대를 이길 방법은 없으니까.

그래서 결론은 '피해가 얼마나 나게 될 진 모르지만, 결국에는 진압될거다.' 임. 이 피해의 양을 결정하는 요소는

1. 정부가 얼마나 상황을 빨리 인지하고 시민들에게 전파하느냐

2. 정부가 얼마나 빨리 정치적인 문제 등을 해결하고 감염자의 사살 허가, 계엄령을 내릴 것이냐

3. 그렇개 계엄령을 내려 얼마나 빨리 감염지대/비감염지대 간 전선이라고 할 만한게 형성될 것이냐

이 3가지로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