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공업력 뛰어나고 돈 많고 거기에 따른 기술 개발 능력도 뛰어나단 걸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음
그런데 결과적으로 미국은 대공황 이후 한참동안 어버버 거리다가 세계대전 벌어지고 나서야 'ㅅㅂ 우리 지금 가진 M2로는 안 되겠는데요?' 하면서 부랴부랴 새로운 전차를 만들기 시작함
독일이 전간기부터 이를 악물고 경트랙터-1호-2호-3호-4호로 이어지는 전차 개발에 몰두하던 때 미국은 저딴 거나 만들고 있었다는 거임.
사실 위의 표현도 올려치기긴 함, 미국을 올려친 거임ㅋㅋ
왜냐하면 저 M2 중형전차마저도 ㅅㅂ 1939년에 첫 생산 된 거거든...
독일은 30년대 초중반부터 전차 개념을 꽉 잡고 3호전차를 주문해서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결국 37년에 물건이 나왔고(위키피디아 기준으로 양산은 39년),
4호 전차는 개발이 수월했던 덕인지 36년부터 물건이 뽑혀나오기 시작해서 이후 업건까지 해서 한참동안 마르고 닳도록 잘 써먹음.
미국이 진짜 좆됐다 싶어서 땜빵용으로 만든 게 저 M2 중형전차를 기반으로 만든 M3 중형전차인데
이새끼도 딱 보면 알 수 있듯이 정상적인 전차는 아니었음.
그래도 이게 쟤네 입장에선 상당히 현실적으로 만든 거였는데, 당장 제대로 된 전차에 75mm를 달 수 있을 거란 보장이 없는데 땜빵은 필요하니까 저 병신같은 꼴으로나마 일단 만들어서 전선에 보내자고 한 결과임ㅋㅋ
그래서 양산은? 1941년ㅋㅋ
그래도 미군이 아예 병신은 아니라서 '제대로 된 전차'가 뭔지 개념은 알고 있었고, 40년도부터 열심히 설계해서 만든 결과 셔먼 양산은 42년부터 여차저차 시작하게 됨.
셔먼은 물론 좋은 탱크임, 물론 완벽하지야 않겠지만 결과적으로 저거 만들어서 잘 써먹었잖음?
문제는 미국이 셔먼을 양산하기 시작한 1942년도에 독일은 티거를 양산하기 시작했단 거임...
물론 티거도 완벽한 전차는 아니고, 저 스펙을 달성하기 위해 무리한 부분이 많다거나 가격이 비싸다거나 같은 비판도 참 많음.
하지만 결과적으로 동 시기에 미국이 전차에 75mm 올리느라 낑낑대고 있을 때 독일은 3호 4호를 양산해서 굴리던 건 물론 티거까지 만들었다는 거임
전쟁이 후반기로 갈수록 연합군도 괜찮은 전차들 많이 만들고 이것저것 잘 해내긴 했지만, 최소한 낙지가 좆되기 전의 시점에선 독일의 기갑기술이 뛰어난 게 맞다가 결론이라고 할 수 있겠음...
난 셔먼 전차가 좋더라. 귀여웡 - dc App
쉬르첸 4호가 더 귀여움
그게 뭐냐? 이름 아는건 티거랑 셔먼 t34? 이거뿐임 - dc App
그런 당신에게 M7 중형전차를 드리겠읍니다
4호 같은 전차 측면이나 포탑에 추가로 붙은 장갑을 독일어로 쉬르첸이라고 함, 4호 전차 H형 검색하면 나옴
연합국이랑 독일이랑 비교면 단순히 독일이 낫다 라기보단 뭘 중점에 두는지가 달랐다고 봐야
단순히 스펙만 보면 독일 우위긴 한데 생산성이나 정비성, 운용성에서 보면 티거니 킹타나 이새끼 시발 어케 써먹노 소리 나올 판이라
뭐 수송 문제라던가 성능 문제라던가 해서 실드를 칠 수는 있겠지만, 셔먼이 42년에야 뽑혀 나온 건 아무리 해도 실드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함... 전쟁 후반쯤에야 뭐 독일 기갑의 씨가 말라서 고성능 주포의 필요성이 적었다고 얘기할 수는 있겠지만, 독일 전성기에 맞대응을 할만한 물건이 없었다는 건 걍 기술력 부족임
그리고 미군 교리상 전차전 주력 담당은 대전차 자주포였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고 그리고 저 이야기를 다르게 말하면 39년에 M2 뽑던 놈들이 44년도에는 퍼싱을 뽑고 있었다는 소리라
ㅇㅇ 전쟁 후반기 가서 정상화된 건 맞지
글고 애초에 기갑병과 인명손실 별로 안났던거 생각하면 미군 입장에서 티거 마냥 기술수준 초과해서 무리하면서까지 뽑아야 할 필요도 없었던 것도 봐야지
글쎄... 티거를 암만 무리해서 뽑았다 하더라도 티거로 독일이 이득을 본 게 얼만데ㅋㅋ; 애초에 중전차 집중운용 하는 부대 같은 건 거의 전략자산 급이었음, 독일이 저걸로 이득본 거 생각하면 암만 가성비가 떨어져도 뽑기는 했어야 하는 거임. 그걸 못 뽑았으면 기술 부족이고, 안 뽑았으면 전략적 오판이야
티거라는 개별 전차 내에서도 형식 통일 못하고 이거 저거 뽑는다고 하다가 부족한 독일 군수역량 때문에 그 티거도 꼴랑 1300대 가량 뽑은거 생각하면 최상위 성능 추종 그게 더 오판이었다고 생각함
하다못해 중전차종은 티거 하나로 정리해서 개량해가며 뽑았으면 모르겠지만 킹타네 뭐네 하면서 파편화시켜서 개판난거 생각하면 더더욱
독일 군수역량이랑 생산 형식 오락가락 하는 거야 고질병이니 넘어가고, 위에서 말했듯이 중전차에게는 중전차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는데 티거가 암만 비싸더라도 그 하위의 전차들은 중전차의 역할을 할 수 없음. 좀 과장된 비유로 얘기하자면, 지금 우러전 전황 보면서 '전차 한 대 만들 돈이면 대전차미사일 수십 수백개 배치할 수 있다' 같은 논리란 거임. 티거 뽑을 돈으로 4호만 뽑았으면 이겨야 할 전투에서 못 이기고 전선 무너지는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음
소련도 KV탱크 뽑다가 나중에 후반기 들어가니까 IS계열로 갈아탔잖음, 티거가 암만 개쩌는 중전차였어도 한계가 있으니 전쟁 후반기에 중전차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중전차인 킹타를 뽑는 건 파생형의 파편화가 아니라 당연히 뽑아야 했을 신병기였음, 그저 그 시기엔 독일이 이미 뒤져가고 있었을 뿐이지
셔먼 만들기전까지만 해도 미국이나 영국/프랑스 구상했던 탱크 운용교리가 달랐었는데 독일과 비슷한게 나와야 기술력 비빈다로 치는건 좀 그렇게 치면 독일은 전쟁후기로 가면 갈수록 기술력이 퇴화가 되어서 움직이는 콘크리트 포탑을 만들었다급의 소리인데 - dc App
뭐 교리상 중전차가 필요했다 하는 것 까진 인정하는데 그걸 고려해도 티거는 성능에 너무 괴도한 방점을 줬다는거임
교리가 다른 건 맞지만 그럼 병기의 실패가 아니라 교리의 실패가 될 뿐임. 1942년에 독일이 3호 4호 잔뜩 양산하고 티거까지 배치했을 때 연합국에게 제대로 된 대응수단이 있었음? 기껏해봤자 저 장애인같이 생긴 M3에 이제 만들기 시작한 초기형 셔먼 정도잖음. 대전차자주포는 그 이전에 내놓은 건 다 병신같았고 그나마 쓸만하게 만든 게 셔먼 차체가지고 만든 울버린이었음, 그마저도 운용 관련해서 여러 문제가 있었고.
그리고 니 말대로 따지면 미군은 지들 비교 우위인 생산력 활용해서 쟤네가 천대 부수면 2천대 때려박고 그러는 와중에도 전차병 손실은 최소화하면서 전쟁 이겼는데 그럼 접근 방식의 차이지 그걸 기술 차이라고 할 수 있음?
전쟁 초중반까지 기술(혹은 교리) 부분에서 있었던 찐빠를 생산력으로 메꿔서 이긴 거지ㅋㅋ
독일은 당 시대의 기술역량이 50톤급 전차 생산 운용하기엔 부족이 있어도 어쨌든 생산 운용 가능하긴 하니 뽑아서 굴린다는 판단이었고 미국은 당대 기술 역량으로 충분한 놈 생산해서 수량 확보한다는 판단인데 그걸 단순 기술력 차이라고 하는건 힘들지
그리고 애초에 그 대량 생산 관련된 것도 기술임
그... 사실 본문에서 열심히 얘기한 논리는 그것보다도 '미국은 당장 전차가 필요한데 기술이 없어서 병신같이 생긴 M3으로 땜빵하다가 간신히 셔먼을 뽑았는데, 그 시점에서 독일은 3호 4호 잔뜩 양산해서 잘 굴렸고 티거까지 배치했다' 이건데... 티거가 제대로 굴리기 힘든 물건을 억지로 배치했다는 네 주장을 받아들이더라도 독일이 3호 4호 만드는 동안 미국은 그마저도 못 했다는 건 변하지 않음
단일 품목의 생산을 통해 대량생산을 달성한다는 포드가 정립한 개념에 따라 셔먼 90mm 업건도 셔먼이나 추후 나올 퍼싱 생산력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반려되었는데 그걸 그냥 미국이 기술 딸려서 못뽑았다노 하긴 힘들지
그건 필요성의 문제지 유럽에서 우당탕탕 나치의 대모험 찍고 있던 독일이랑 미주에서 느긋하게 전간기 라이프 찍던 미국이 똑같을리가
티거 2면 몰라도 티거가 과도하게 성능에 중점을 뒀다기엔 그래도 밥값 이상을 하지 않았나 4호가 그 성능 차이를 메꿀 만큼 생산성이 좋았던 것도 아니고 보면
유럽도 소련 붕괴 이후부터 우크라전까지 필요 없다고 군사력 최소한도로 조져놨고 지금도 어차피 점마들 못올거 같은데 하고 간보고 있잖아 전간기 미국도 어 필요할거 같긴 한데 딱 그 마인드라 예산투자가 안들어가는데 뭐가 될리가 있음?
그 부분은 이미 본문 첫부분에 적어두긴 했는데... 나는 그걸 미국의 전략적 판단의 실패라고 얘기하고 싶지만, 그걸 필요성의 문제라고 표현하더라도 뭐 원인이 어쨌건 적어도 40년대 초반까지의 미국 기갑기술이 딸린다는 점은 합의가 된 걸로 보겠음. 사실 내가 얘기하고 싶은 것도 딱 거기까지라서ㅋㅋ;
그냥 미독소 모두 기갑에 대해 정확히 통찰하고 있었고, 다만 시기별 각 나라의 사정에 따라 순위가 뒤바뀐 게 맞는듯.
통찰(대전차자주포)
보병전차 순항전차 같은 거나 뽑았으니 안 끼워주지... 농담이고 걔네도 잘 만들긴 했는데, 몬가 걔네 자국산 기갑은 2차대전에서 제대로 된 플레이어가 아니었다는 느낌이라서 굳이 따로 언급을 안 했음
2차대전 초기 기갑장비 기술은 미국보단 소련이 대단했지 V-2 엔진이나 경사장갑 적극 채용 등... 독소전쟁 전만해도 베르사유 조약 피한다고 독일이 소련쪽에 연구소 차리고 기술교류 했으니까.
ㅇㅇ 맞음 소련도 전차 잘 만들었지, 근데 얘기하고 싶었던 건 대전 초기 미군 기갑이 생각보다 더 병신이었다는 부분이라서 일부러 언급 안 함
근데 독일이 장갑 형상을 통한 무게 절감은 잘 못한듯 그리고 전고가 높은 것도 있고 - dc App
전고 문제는 다른 전차들도 높은 게 많아서 잘 모르겠는데 수직장갑은 확실히 좀 찐빠인듯, 저거 만들 당시에는 저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나봐
독일 중전차는 전투지속능력 중시하느라 그런 게 좀 있다고 하는데 사실 전고로 따지면 셔먼은 진짜로 할 말이 없...
전간기 미육군 전차개발을 저열할 수밖에 없음. 1934년부터 1939년까지 고작 85,000달러로 연구와 개발이 이루어졌으니까. 참고로 당시 셔먼 대당 가격이49,173달러임
그치ㅋㅋ 돈을 많이 썼으면 구릴리가 없음, 장차전에 관한 판단을 제대로 못 한 거지
근데 뭐 방법이 있었나 하면 대공황때문에 예산 배분에서 밀릴수밖에. 맥아더도 기갑육성보다 장교진 보존을 선택했고. 솔직히 1941년에 셔먼 개발한 것도 미국이니까 가능한거임
30년대에 독일과 소련을 제외하고 영,프도 의욕적으로 전차개발 및 양산을 시작한건 대공황이 어느정도 지나간 뒤에 일이니까. 1939년까지 영국에 단 1개 기갑사단만이 있던걸 생각하면 뭐...